부엉-로그
유니폼브릿지에서 산 팬츠는 지금껏 성공률 100%. 유니폼브릿지는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아재에서 청년까지 두루 입기에 적당한 바지가 많다. 이 작업복 바지도 상당히 만족스러운 제품. 스트레이트 핏으로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다. 유니폼브릿지-UNIFORM BRIDGE
부담없는 가격이라서 샀다. 야구모자는 MLB를 즐겨 쓰는데, 무신사 스탠다드 볼캡은 가격이 3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무신사 스탠다드
겨울 코트가 일곱 벌 있는데, 그중 *드롭숄더가 넷이다. 코트를 살 때, 드롭숄더와 기본코트는 구분해서 사는 것이 좋겠다. 입었을 때 느낌이 꽤나 다르기 때문이다. * 드롭숄더(drop shoulder)- 양복 어깨선의 일종. 전체로 둥그스런 것으로 어깨끝이 내려앉은 것처럼 보인다. 이전에는 콘티넨털 모델의 양복에서 많이 볼 수 있던 어깨선이다. * 드롭숄더 드롭숄더 코트가 처음이라면, 옷가게에 가서 입어 보고 사는 것이 좋겠다. 코트가 한 벌 생기고 나서는 실측을 잰 뒤, 인터넷에서 사면 된다. 드롭숄더 코트는 양복자켓 위에 입기에는 적당하지 않다. 둥글게 떨어지는 어깨선 때문에 안에 입은 양복 어깨가 도드라져 보이기 때문. 어깨선이 투박하지 않은 재킷이라면 또 모르겠다. 자켓 위에 입을 생각이라면 나..
무수히 많은 이야기들이 선과 악, 권선징악의 법칙을 따랐고, 여전히 그런 작품은 많다. 나는 이제 그런 작품은 좀 식상해서 싫다. 다르게 말하면 유치하다. 실제 삶과 너무 동떨어져 있다고 느껴진다. 이제 시즌3이 종료 된 미국 드라마 데어데블은 지극히 현실적인 부분을 반영하고 있다. 물론, 맹인이 무장한 특수요원을 마구잡이로 쓰러뜨리는 측면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심리적인 부분 말이다. 우리 편이라고 생각했던 맷 머독(데어데블)이 스산한 기운을 뿜뿜해대면 기분이 이상야릇하다. 악역 윌슨 피스크에게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 또한 멜랑콜리. 생각이 많아지는 드라마다. 데어데블은 정신병 환자다. 주변에 과하게 착한 사람들을 보면 정신병을 의심해 봐야 한다(진지). 불합리한 상황에 처했을 때, '그때는 그럴 수밖에..
맨투맨스러운 모크넥 디자인을 한참 찾아 헤맸는데, 마침내 원하는 디자인에 가까운 제품을 발견했다. 무신사 스토어
무지를 좋아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멜란지마스터'를 좋아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 기본에 충실한 무신사 스탠다드. 가격도 적정 선이다. 유니클로와 비슷한데, 미묘하게 다르다. 디자인도 더 내 취향이고 가격도 더 착하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특정 상품군을 브랜드화 해서 팔기도 하는데, 스웨트 제품군은 멜란지마스터에서 판다. 맨투맨, 후디가 만족스러워 추리닝 바지도 구매하게 되었다. 무신사 스토어
머리에 피가 안 통할 정도로 짱짱한 와치캡. 앞서 그레이 컬러를 구매하고, 이번에 블랙도 구매했다. 색감은 검정이 낫다. 어떤 아이템을 처음 사면, 눈이 삐기라도 한 것처럼 제대로 된 판단이 어렵다. 그래서 줄줄이 실패하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이번에는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무신사 스토어
킬링타임용으로 괜찮은 드라마다. 이제는 행여라도 내가 상류층이 될 거라는 달콤한 상상 따위는 하지 않지만, 호화로운 눈요깃거리는 언제나 환영이다. 파티와 사치를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다. 1%의 1%면 0.01%가 되는 건가.. 재벌가 얘기는 언제나 흥미로운 것이 우리가 흔히 경험하는 것과는 다른 양상의 삶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이제 좀 식상하다. 뭔가 새로운 재벌가 스토리가 필요하다. 아마 이 드라마가 그런 욕구를 채워 줄지도 모르겠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는 최소한의 룰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각자의 환경을 막론하고, 태어나서 얼마간 숨을 쉬었다 흙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공유한, 어쩌면 보다 친근한 사이다. 그럼에도 서로 못 잡아 먹어 안달. 드라마에서는 특히 가족 관계가 더 엉망..
이건 좀 편견일 수 있겠는데 외국 드라마를 보면 등장 인물이 상황에 맞는, 캐릭터 설정과 절묘한 옷차림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우리나라 드라마는 그저 식상한 브랜드 광고 같이 느껴질 때가 많아요. 유행하는 옷을 되는 대로 주인공에게 입혀 도무지 스토리에 집중을 할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가령 퀵배달로 근근이 살아가는 배고픈 청년이 수십만원 하는 명품 스니커즈를 신고 나와요. 이 무슨.. 내 머릿속에는 캐릭터의 스타일을 더욱 부각시켜 주는 드라마가 몇 편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연애의 부작용'이라는 영국 드라마입니다. 드라마를 보며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순진하다 못해 멍청해 보이기까지 하는 주인공에게 왜 이렇게 줄줄이 여자가 꼬이는 걸까. 궁극적으로는 그의 순수한 마음 때문일 텐데요, 내가..
친구가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주겠다고 연락이 왔다. 한 번 거절했는데도 사라고 우기길래 못 이기는 척 알겠다고 했다. 비싼 걸 사기는 좀 미안해서 저렴이들 중 무난한 신발을 고른 것이 바로 팔콘 화이트. 그런데, 아뿔싸! 포장을 뜯었는데 왠지 블링블링한 향기가 나길래 자세히 살펴봤더니.. 밑창 테두리 컬러가.. 파스텔 퍼플! 아, 이런 통수가.. 뒷골이야. 팔콘W라서 여자용인 줄은 알았지만, 이런 복병이 숨어 있을 줄이야.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품 사진을 보면 영락없는 화이트 컬러다. 선물 받은 거라 교환도 좀 그렇고, 어째저째 신기는 해야겠는데.. 한 10분 멍하니 앉아 신발만 쳐다보고 있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어떻게 해서라도 신어보자 하는 마음에 주섬주섬 옷을 골랐다. 참고로 파스텔톤 섞인 운동화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