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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로그
지난 시즌에 유행하던 럼블 정글. 탑라인을 할 때 적 럼블이 너무 강해서 럼블을 몇 판 해봤는데, 궁극기도 그렇고 너무 쓰기 어려웠다. 럼블은 라인 푸시는 물론 정글링도 아주 빠르다. 초반에 실수가 잦아서 웬만하면 럼블을 피했다. 우리 라이너들이 스스로 잘 크는 바람에 게임이 수월했다. 10분 전에는 럼블이 맵에 잘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다 10분이 넘는 시점부터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다. 럼블은 궁극기사용이 아주 중요하다. 궁극기사용 여부에 따라 때로는 렝가보다 더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도 있다. 렝가의 처지로는 본격적인 한타 구도보다 최대한 맵을 넓게 쓰며 잘라먹는 그림이 더 낫다. 상대편 하나를 자르고 한타가 일어나면 가장 좋다. 초반에 크게 앞서다가 다시 동점까지 갔지만, 전반적인 라이너의 기량 차..
확실히 적 정글러로 리신을 가장 많이 만나는 것 같다. 이번 판 신드라처럼 리신네 팀 라이너가 CC가 있는 경우, 3렙 갱에서 리신이 음파만 맞추면 거진 필킬이다. 그만큼 라이너도 조심하고 정글러도 리신 역갱을 잘 봐주어야 한다. 행여 그렇게 못했어도 이득을 챙길 궁리를 해야 한다. 무리하게 킬을 따고 죽겠다는 생각으로 하다 보면 게임이 꼬일 가능성이 높다. 그것은 팀의 사기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번 판에서는 우리 편 미드가 스노우볼을 굴릴 줄 아는 사람이어서 수월했다. 바텀도 마찬가지로 적은 이득만 가지고 잘해주었다. 조금 의문이 드는 건 랭겜은 아무리 잘해도 지는 판이 있는가 하면 못해도 이기는 판이 있다. 이번 판이 그랬다. 내가 못한 건 아니었지만, 못했어도 이길 판 같았다. 그렇다는 건, 양 팀..
게임 초반에 그라가스가 모습을 보이진 않았지만, 혼자 라인에 가서 삽질해댔다. 없는 것만 못하게. 내가 삽질을 하는 동안 그라가스는 열심히 정글이라도 먹었으니 적 정글이 더 잘 큰 셈이었다. 초반 10분이 넘는 시간쯤엔 졌다는 마음마저 들었다. 이번 판을 계기로 말파와 렝가가 찰떡 조합이라는 걸 제대로 확인했다. 분명 못 큰 상태였는데, 라인전이 끝나고부터 킬을 쓸어담기 시작했다. 비결은 말파이트 궁.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나도 궁을 켜고 들어갔다. 말파이트와 훌륭한 호흡으로 한타에서 1~2킬쯤은 무조건 챙겼다. 더블 킬, 트리플 킬! 10분까지 점수 차가 두 배쯤 났는데, 20분쯤엔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그 뒤로는 역전. 확실히 렝가는 아주 잘 크면 서넛 가운데서도 암살이 가능하다. 도약-E-Q-평..
원딜을 주로 하는 사람에게 피즈는 공포의 대상이다. 어쩌다 피즈 궁이라도 맞으면 '아 죽었구나!' 이런 생각부터 든다. 하도 좋아 보여서 그전에 몇 번 피즈를 했는데 정글도 느리고, 여기저기서 죽어주기 바빴다. 지난 시즌에는 피즈가 종종 보였는데, 올 시즌엔 처음 만났다. 피즈 정글. 초반에 아예 피즈가 안 보여서 나간 줄 알았다. 10분이 지나서야 처음 미니맵에 등장했다. 당시 나는 2/0/1이었다. 정글링 하느라 너무 라인에 무심하면 게임을 이기기 힘들다. 저쪽은 10분 동안 정글러 없이 했는데도 점수는 앞서고 있었다. 맵을 넓게 사용할수록 렝가에게는 유리하다. 먼거리에서 합류하는 것도 빠르고 라인을 미는 속도도 빠른 편이라서 미드 쪽에 몰려있기보단 미드를 밀어놓고 탑과 바텀으로 흩어지는 것이 좋다...
킨드레드도 파일럿에 따라 격차가 큰 챔프다. 아무래도 R를 어떻게 쓰는가에 따라 게임이 한 번에 뒤집힐 수도 있다. 후반으로 가면 킨드레드도 궁쿨이 빨리 도는 편이라 항상 궁이 있다고 가정하고 싸워야 한다. 킨드레드 궁이 보기엔 간단한 것 같아도 사용이 꽤 까다로운 편. 숙련도가 높은 사람이 아니라면 상대하기 어렵지 않다. 성장도 꽤 잘했고, 상대 킨드레드, 오리아나, 진 모두 2초 컷이 가능한 챔프라 별 탈 없이 무난했다. 우리 미드가 나서스라 기분은 나빴는데, 예상과는 달리 1인분은 해주었다.
렝가보다 카직스가 더 쓰기 어렵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그랬다. 카직스가 렝가보다 몸이 더 약한 대신 암살능력은 뛰어난 것 같은데, 아무튼 나랑은 잘 맞지 않았다. 트페보단 다리우스가 더 무서워서 탑 갱을 먼저 갔다. 후반에 트페는 암살이 가능하지만 다리우스는 크면 암살이 어렵다. 다리우스가 잘 커서 스플릿을 하면 막을 챔프가 없는 것도 이유였다. 3렙 갱에서 다행히 체력 1을 남기고 살아남았다. 살 떨리는 순간. 카직스는 미드갱에 더 무게를 두었다. 갱이 꼭 성공하지 않더라도 정글러가 근처에 숨어있다는 압박감과 체력을 깎는 것만으로도 아군에게는 많은 도움이 된다. 가끔 보면 탑 라이너가 일부러 포탑을 늦게 깨는 경우도 있는데, 나는 되도록 빨리 깨는 쪽이 나은 것 같다. 아군 모두가 유리한 상황이..
한 때 니달리가 아주 많이 보이던 시기가 있었는데, 요즘은 통 볼 수가 없다. 그래서 조금 반가운 마음마저 들었다. 니달리는 정글러를 통틀어 정글링이 가장 빠른 축에 속해서 그 장점을 잘 살려야 한다. 니달리는 보통 상대 정글러보다 1~2렙쯤 앞서가야 한다. 니달리가 요즘 잘 안 보이는 이유가 이거였나. 존재감이 별로 없었다. 니달리나 리신을 고르는 이유는 초반부터 상대 정글러를 말리기 위해서다. 카정까지는 아니더라도 빠르게 3렙을 찍고 상대 정글러를 훼방 놓거나 그게 잘 안 되면 좋은 자리에 매복하는 것이 좋다. 이번 판 적 니달리는 너무 얌전했다. 적이 리신이나 니달리면 두 번째 버프몹을 먹기 전에 와드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정글러, 미드, 탑. 이렇게 3:3 싸움이 자주 벌어져 치열한 와중에 우리..
정글러 중에서 인기가 가장 많은 챔피언 하면 리신이 떠오른다. 정말 많이들 고른다. 내가 가진 동영상 중에도 적 정글러가 리신인 영상이 가장 많다. 적이 리신을 고르면 움츠러들기부터 하는 정글러가 많다. 아주 잘하는 리신에게 당한 트라우마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리신을 해보면 별로 좋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물론 내가 잘하지 못해서겠지. 꽤 많이 리신을 해보고 결론을 내렸다. 리신을 안 하기로. 리신으로 똥을 많이 퍼지른 경험 때문인지 리신을 상대하기가 까다롭진 않다. 리신 자체가 어려운 챔프라서 잘하기 어렵다. 쉽게 말해 리신을 골라서 이길 판 같았으면 신짜오를 골라도 이긴다고 생각한다. 망할 블리츠 크랭크가 내 첫 레드를 훔쳐갔다. 게임을 던지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내가 적 리신이었다면 카정을 왔..
서폿만큼은 아니지만, 정글러도 봉사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정글러로 탱커를 고른다면 더욱이 그렇다. 탱커를 골라놓고 딜템을 가는 사람들을 보면 왜 탱커를 했나 싶다. 딜러를 하든가. 딜러보다 단단해서 덜 죽을 것 같아서는 아니겠지. 설마 그렇게 생각하는 거라면 아니다. 딜템을 가고 싶으면 딜러를 하면 된다. 나는 람머스를 잘 못하기 때문에 상대가 올 AD가 아니면 잘 고르지 않지만, 이번 판은 예외다. 조금 쉽게 이기려는 마음 때문인지 람머스에 손이 갔다. 잭스는 람머스 특성상 초반만 조심하면 된다. 초반에는 내 멍청한 다이브만 빼면 별일 없었다. 1데스 후 우리 편이 무조건 호응해줄 거란 생각을 버리고 게임에 임했다. 잭스는 잘 키워야 좋은 정글런데 적 잭스는 그걸 잘 모르는 것 같았다. 이기고 싶은..
쉬바나는 6렙 전까지, 아이템을 갖추기 전까지 정글링에 무게를 두어야 하는 챔프라서 팀랭이 아니면 쓰기 모호하다. 그래서 초반이나 중반이나 후반 모두 렝가가 낫다. 정글러는 초반 탑이나 미드 갱을 갈 때, 좋은 자리를 먼저 차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퍼블에 이어 탑 삼거리 부시에서 손쉽게 쉬바나에게 킬을 따낸다. 이렇게 되면 중요한 초반에 상대편 탑 라이너는 눈치를 보며 CS를 먹어야 해서 성장이 늦어진다. 우리 편 탑 블라디가 못하면서 말은 많은 부류였다. 얼토당토않은 채팅을 게임 내내 해댄다. 저런 것에 일일이 대꾸해주면 내 멘탈이 위험하기 때문에 그냥 무시하는 것이 좋다. 우리 편 미드, 탑 둘 다 채팅으로 엄한 소리를 하는 애들이라 괴로웠다. 경험상 그런 애들한테는 대꾸를 해주면 안 된다. 전략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