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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로그
엘리스는 랭크 점수가 올라갈수록 상대하기 어려운 챔프다. E스킬만 안 맞으면 괜찮은데, 점수가 오르면 오를수록 맞을 수밖에 없는 현실. 그만큼 까다롭다. 이번 판 내 타깃은 빅토르와 시비르였다. 상대편에 CC가 많은데도 저 둘을 자르는데 별 어려움이 없었다. 엘리스가 라인 갱킹에만 집중해서 정글링이 쉬웠다. 초반 라인 관여는 나보다 많았지만, 성장은 내가 더 잘했다. 나는 정글링과 갱킹을 균형 있게 가져가는 편이다. 그게 더 안정적이다. 라인에만 연연하다 보면 갱킹이 실패했을 때 정글러의 성장이 너무 더디다. 엘리스와 성장이 비슷한 경우, 고치를 맞고 시작해도 W스킬 덕분에 웬만해선 이긴다. 대신 2:2 싸움 같은 경우는 고치를 맞고 삭제당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우리 탑라이너 카밀이 포탑을 버리..
정글 신지드라니. 비추다. 요즘 같은 때는 탑에서도 별로 신지드를 볼 일이 없다. 한 때 신지드의 재미에 푹 빠져 지든 이기든 신지드만 하던 때가 있었는데, 정글러로는 확실히 별로다. 그렇다고 방심은 금물. 우리 탑에서 자르반이 2인분을 해주어 게임이 쉬웠다. 신지드가 그나마 쓸만하려면 튼튼해야 하는데, 신지드가 딜템을 갔더라. 아마 같은 편 미드, 탑 라인이 망해서 그런지도 모르겠는데 이길 확률이 10% 정도는 된다고 쳤을 때, 같이 던지면 이길 확률은 0%가 된다. 이런 판처럼 게임을 압도해도 간혹 역전이 나오기도 한다. 역전을 당하지 않으려면 정글러가 우리 쪽 정글을 먹고 있는 게 아니라, 라인을 밀고 있는 우리 편 쪽으로 가서 적 정글을 먹고 대기를 타는 것이 좋다. 그러면 그나마 있는 역전의 확..
그라가스는 워낙 하기 나름인 챔프라 누가 유리하다고 딱 잘라 말하긴 조금 모호하다. 내가 해본 바로 그라가스는 무척이나 어려운 챔프다. E는 미니언이나 몬스터를 맞춰도 멈춰버려서 잘 쓰기가 까다롭다. 그라가스의 모든 스킬이 유연하게 써야 좋은데, 그만큼 경험이 중요하다. 그에 반해 렝가의 스킬은 직관적이라 쉬운 편. 3분쯤 미드라이너인 탈론이 솔킬을 따내는 바람에 그라가스 동선이 늦어졌고, 적 레드 시야를 확보할 수 있었다. 그것이 킬로 이어진다. 다리우스는 라인전이 강한 대신 라인 관리가 어렵다. 딜교환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라인이 밀린다. 상대에 다리우스 같은 챔프가 있으면 갱을 자주 봐줘야 한다. 다리우스가 6렙을 찍고 난 뒤에는 고민을 해보고 가야 한다. 잘못하다 2:1 싸움을 지기라도 하면 탑..
비슷하게 컸다고 치면 리신보다 렝가가 세다. 하지만 리신 궁은 언제나 변수. 리신을 해본 사람이라면 거의 알겠지만, 궁각 맞추기가 그리 쉽지는 않다. 쫓기는 상황이야 애들이 한 줄로 따라와서 그렇다 쳐도 한타 대치 중에 궁을 제대로 맞추기는 어렵다. 간단하게 말해 렝가는 리신처럼 조작도 어렵지 않고 더 세다. 상대 탑 야스오가 라인을 계속 미는 바람에 갱킹이 쉬웠다. 핑와가 있으면 지우고 다시 가면 되고, 와드가 설치되어 있으면 2분 있다가 다시 가면 된다. 우리 정글과 적 정글 사이 강이나 적 정글몹에 와드를 하는 것도 좋지만, 우리 편 라인에 핑와를 박아주는 것도 좋다. 적 정글을 빼 먹을 때는 적 라이너의 움직임을 보고 먹어야 한다. 만약 적 라이너가 내 쪽으로 오는 움직임을 보이면 바로 빼야 한다..
우리 편 딜러가 전부 AD라서 누누를 골랐다. 그전까지 우리 편이 전부 AD면 누누, 상대편이 전부 AD면 람머스, 이렇게 고르는 편이었는데 이번 게임을 계기로 누누가 정글러로 별 매력이 없다고 깨달았다. 스킨도 샀는데... 흑. 정글러 중, 탱커로서 세주아니나 자크를 비교해 볼 수 있겠는데, 저 둘보다 확실히 별로다. 딜도 약하고, CC도 별로고 몸빵도. 뚜벅뚜벅 걸어 다니는 주제에 딜도 약하다는 건 좀 그렇다. 내 생각에는 E스킬에 체력 퍼센트 데미지를 더해주면 조금이나마 균형이 맞지 않을까 싶다. 누누는 조작이 쉬워서 별로 버리고 싶지 않은 정글러인데, 효율이 너무 떨어지는 게 문제다. 그나마 누누를 잘 활용하려면 부지런해야 한다. 우선 시야 확보가 필수다. 정글 아이템도 와드로 쓰는 게 그 이유다..
퀸과 리신은 누가 유리하고 불리한 것이 별로 없는 사이다. 둘 다 2렙 갱을 갈 수 있고, 강력한 편. 한쪽이 이득을 보기 시작하면 눈 깜짝할 사이에 게임이 기울기도 한다. 굳이 따지자면 멀리서 칠 수 있는 퀸이 처음에는 더 유리하다고 본다. 하지만 리신의 궁극기는 언제나 변수를 만든다. 이 게임에서는 리신이 섣불리 바텀에 갱을 가는 바람에 내가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 바텀에 있는 리신의 모습을 확인하자마자 리신의 레드를 뺏어 옴으로써 리신은 레벨도 뒤처지고, 갱킹력도 떨어졌다. 이런 그림 때문에 섣불리 초반에 바텀 갱을 가서는 안 된다. 첫 레드버프는 아주 중요하다. 레벨이 뒤쳐지면 2:2 싸움에서 계속 밀린다. 라이너가 선전해주길 바랄밖에. 탑 라이너를 확실하게 키워 놓으면 게임이 수월해진다. 게임을..
상대 정글이 마스터 이를 먼저 고르면 나는 보통 퀸이나 신 짜오를 고른다. 이번 게임은 신 짜오가 딱이었다. 상대편이 CC가 많은 팀일 때는 신 짜오로 고통스러울 지 모르니 퀸을 고른 후 야비하게 플레이하면 좋겠다. 자고로 퀸은 야비하게 해야 제 맛이지. 그전에도 말했듯이 신 짜오는 성장이 늦어지면 한사람 몫을 하기가 어렵다. 얼른 3 레벨을 찍고, 미니맵을 뚫어져라 쳐다봐야 한다. 세 라인 중, 생각 없이 밀어대는 라인이 꼭 있다. 정말로 운이 나빠 우리팀 모두가 모조리 라인을 밀고 있으면, 그래도 미니맵을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곧 죽을 것 같은 라인 쪽으로 가서 기다리면 콩고물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혼자 잘 커서 캐리하는 것이 가장 재미있지만, 아무래도 그건 어려우니 평안하게 가는 쪽으로. 운 좋게..
렝가가 리메이크 되고 나서 적응하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스킬이 손에 익으면 익을수록 렝가가 사기성이 짙다고 느껴진다. 모든 챔피언이 숙련도가 높을수록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렝가는 조금 더 심하다. 특히 W는 개사기. 4 스텍을 쌓고 보통 W 스킬을 많이 쓰게 된다. 이것만 잘 활용해도 골드는 문제없어 보인다. 스킬을 연타하는 것이 버릇인 나는 렝가로 4 스텍 스킬을 알맞게 쓰는 게 조금 어려웠다. 상황에 맞게 스킬을 써야 하는데 연타하다 보면 원치 않는 스킬이 나갈 때가 많았다. 그래서 매번 스킬을 쓸 때마다 의식하며 버릇을 고치려고 노력했다. 아직도 원치 않는 스킬을 눌러대긴 하지만 그전보다는 많이 나아졌다. 아래 영상에서도 블리츠 크랭크나 트위스트 페이트의 스킬을 무마시키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
람머스에 관한 숙련도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이 구르는 갑각류는 치트키 같은 존재다. 잘 못 해도 1인분 이상을 너끈히 해낼 수 있는 아르마딜로. 대신 조건이 있다. 상대편에 AD 위주로 팀이 꾸려져야 한다는 조건. 그래서 나도 후픽이 걸렸을 때만 람머스를 고른다. 람머스를 선픽으로 고른다거나 하는 큰 실수는 범하지 말자. 초반 정글링이 빠른 편이 아니라서 눈치를 보며 정글을 먹어야 한다. 3렙부터는 갱이 가능한데, Q스킬을 타이밍에 맞게 사용해서 가는 것이 좋다. 상대 라이너가 라인을 파워푸시하고 있을 때는 다른 정글러들 처럼 갱 성공률이 올라간다. 상대편 대부분이 AD라서 고른 람머스이기 때문에 파밍만 제대로 해도 서서히 생존력이 올라가기 시작해, 나중에는 상대편 터렛의 입지가 흔들릴 만큼의 위력을 ..
퀸으로 쉬바나를 별로 만난 적은 없지만, 딱 봐도 퀸이 유리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게임 결과도 그와 비슷하다. 쉬바나의 처지에서 봤을 때는 1:1 싸움을 피하는 게 상책이다. 부시에 숨어서 피해 없이 근접할 수 있다면 상관없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싸우다 딸피로 도망가게 된다. 2:2 싸움 같은 경우는 얘기가 좀 다르다. 쉬바나는 CC가 없는 대신 딜이 센 편이라 연계가 잘 들어가는 경우에는 손쉽게 킬을 따낼 수 있다. 초반에는 쉬바나 보다 퀸이 갱을 더 적극적으로 갈 수 있는 편인데, 쉬바나는 퀸의 위치를 잘 확인하고 카정을 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퀸을 하다보면 생각보다 갱 타이밍이 더 자주 나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팀파이트의 경우에는 조금 유리해 보여도 먼저 들어가면 낭패를 보는 경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