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엉-로그
정글 렝가 vs 샤코, Rengar Jungle vs Shaco 본문
렝가가 리메이크 되고 나서 적응하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스킬이 손에 익으면 익을수록 렝가가 사기성이 짙다고 느껴진다. 모든 챔피언이 숙련도가 높을수록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렝가는 조금 더 심하다. 특히 W<전투의 포효>는 개사기. 4 스텍을 쌓고 보통 W 스킬을 많이 쓰게 된다. 이것만 잘 활용해도 골드는 문제없어 보인다.
스킬을 연타하는 것이 버릇인 나는 렝가로 4 스텍 스킬을 알맞게 쓰는 게 조금 어려웠다. 상황에 맞게 스킬을 써야 하는데 연타하다 보면 원치 않는 스킬이 나갈 때가 많았다. 그래서 매번 스킬을 쓸 때마다 의식하며 버릇을 고치려고 노력했다. 아직도 원치 않는 스킬을 눌러대긴 하지만 그전보다는 많이 나아졌다.
아래 영상에서도 블리츠 크랭크나 트위스트 페이트의 스킬을 무마시키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팀파이트에서도 상대편이 렝가에게 CC를 쏟아붓고, 렝가가 생존한다면 그 싸움에서 이길 확률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간다. 손발이 잘 맞는 팀이라고 치면 무조건 이긴다고 보면 된다.
샤코가 초반 갱을 많이 성공시키고 렝가는 이득을 못 봐서 주도권이 상대편으로 많이 넘어갔다. 초반 스코어만 보면 게임이 거의 기울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 10 : 1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그런데도 게임을 뒤집었다. 우리 팀에는 팀원이 죽는다고 비난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0 킬 3 데스 정도 하면 팀원을 탓하며 게임을 놔버리는 사람이 종종 있는데, 이런 사람만 없다면 게임은 언제든 뒤집을 수 있다.
샤코는 초반부터 킬은 물론, 정글몹까지 쓸어 담아야 제 구실을 하는 반면에 렝가는 CS만 먹어도 강력하다. 서로 비슷한 수준이라면 정글 싸움은 정말로 쉽다. 렝가라는 챔피언의 숙련도가 낮은 편이라 쓸데없이 사리는 바람에 아쉬운 장면도 많이 나오지만, 그건 원래 쭈굴탱이라서 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