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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람머스 vs 카직스, Rammus Jungle vs Kha'Zix 본문
람머스에 관한 숙련도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이 구르는 갑각류는 치트키 같은 존재다. 잘 못 해도 1인분 이상을 너끈히 해낼 수 있는 아르마딜로. 대신 조건이 있다. 상대편에 AD 위주로 팀이 꾸려져야 한다는 조건. 그래서 나도 후픽이 걸렸을 때만 람머스를 고른다. 람머스를 선픽으로 고른다거나 하는 큰 실수는 범하지 말자.
초반 정글링이 빠른 편이 아니라서 눈치를 보며 정글을 먹어야 한다. 3렙부터는 갱이 가능한데, Q스킬<대회전>을 타이밍에 맞게 사용해서 가는 것이 좋다. 상대 라이너가 라인을 파워푸시하고 있을 때는 다른 정글러들 처럼 갱 성공률이 올라간다. 상대편 대부분이 AD라서 고른 람머스이기 때문에 파밍만 제대로 해도 서서히 생존력이 올라가기 시작해, 나중에는 상대편 터렛의 입지가 흔들릴 만큼의 위력을 뽐낸다. 정글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만 있으면 랭크 게임에서 숙련도 없이 바로 사용해도 된다. 물론, 상대편이 올 AD일 때만.
아래 영상에서 잔 실수가 좀 있긴 한데, 승리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그만큼 안정적이고 강력하다. <대회전> 사용 시 미니언을 잘 피해야 하는 건 뭐. 우리팀 미드라이너가 문도인 데다가 상대편 미드라이너가 야스오였는데, 하물며 '잘 큰' 야스오 인데도 별로 힘을 못 쓴다. 존재감이 너무 없어서 카직스의 존재를 잊고 있었는데, 초반만 조심하면 된다. 10분 넘어가고부터는 람머스가 상대 정글이 우리 정글인 것 마냥 뒤뚱거리며 돌아다닌다. 이 모든 특혜는 초반에 사리면서 잘했기 때문에 내려지는 '상'같은 것이다. 10렙 이후에 레벨링만 뒤처지지 않았다면, 터렛에 몇 방 맞는 것 따윈 전혀 두렵지 않다.
위에서 말한 간단한 사항들만 잘 견지하고, 살살 구르면서 놀다 보면 게임이 어느새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