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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로그
수백 개의 포스팅 중, 패션에 대해 내가 정작 하고자 하는 말을 담은 포스팅이 없다는 것을 문득 깨달았습니다. 제품 리뷰나 스타일링 포스팅이 대부분이었어요. 그래서 내 생각을 담은 포스팅을 올려 보려고 합니다. 이런 얘기는 괜히 낯간지럽거나 진지해질 우려가 있지만, 읽다 보면 건지는 것도 있지 않을까 해서.. 그럼 바로 본론으로.개성'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사람은 개성을 가지고 있어요. 누구 하나 빠짐없이 말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하루 아침에 옷 잘 입는 방법 따위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김빠지는 얘기일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나는 그렇게 여기고 있어요. 대신 차츰 나아지는 것은 당연히 가능합니다. 눈썰미가 타고난 사람이야 보다 짧은 시간만에 *패피가 될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그런 사람은 별로 없..
한겨울, 춥다고 주구장창 롱패딩만 입고 다니다 보면 질릴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숏패딩을 사고 싶은 욕구가 퐁퐁 샘솟죠. 호기롭게 숏패딩을 사서 한두 번 입고서 다시 주섬주섬 롱패딩을 주워 입고 마는 비겁한 현실. 특히 스트릿 사진에서 멋진 사람을 목격하게 되면 숏패딩을 사고 싶은 욕구가 활활 불타오릅니다. 숏패딩은 확실하게 기분 전환을 시켜 줍니다. 그러나 내복이 절실해요.. 영하 7도, 숏패딩 입고 나갔더니 배에 바람이 숭숭- ㅜㅠㅜㅜ 그래서 껴입어 보지만, 여의치 않습니다. -숏패딩의 역할 1. 롱패딩이 지겨울 때 기분전환이 된다 2. 롱패딩의 필요성을 다시금 일깨워 준다 -숏패딩 준비물 1. 내복 2. 기모 후드티 ...... 그래도 추움.
뭐든 색깔 별로 모아야 직성이 풀리는 불치병에 걸린 사람입니다. 약도 없어요. 지난 겨울에 털모자만 10개도 넘개 샀습니다. 그중 비니도 대여섯 개 섞여 있는데 비니는 거의 안 써요.. 그나마 위로가 되는 것은 올해에는 털모자를 단지 두 개만 샀다는 거. 가장 자주 쓰고 다니는 털모자는 와치캡이에요. 와치캡이 그나마 옷차림에 구애 받지 않는 것 같아서 말입니다. 왠지 머리도 축소시켜 주는 듯하고.. 그동안 기본 비니 디자인 털모자에는 좀처럼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쓰지도 않는데 아무나 주려고 정리해 두었다가, 마지막으로 이리저리 써 보았어요. 그동안은 비니를 쓸 때면 귀를 덮도록 꾹, 눌러 썼는데 그러면 결과적으로 머리가 더 커 보이는 것 같아요. 아무 생각이 없었습니다. 위 사진처럼, 비니는 쓰..
선물이라는 것의 정체성을 생각해 본 적 있으신지. 얼마 전 좋아하는 브랜드에서 1+1 목도리 세트를 구매했는데, 목도리를 만지작거리다 보니 선물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좀 복잡한 생각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는데, 돌아보니 오랜 기간 선물이라는 것에 대한 고민이 해결되는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평소에 내가 패션에 관심이 많아 그런지는 몰라도, 가까운 사람들이 어떤 스타일을 하고 다니는지 꽤나 디테일하게 알고 있었습니다.무채색 계열 옷을 즐겨 입는 친구, 화려한 옷차림을 좋아하는 지인 등등. 목도리를 만지작거리며 누구는 이런저런 컬러가 좋겠고, 또 누구는 무채색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선물을 받으면 동시에 짐짝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환불하고 싶어도 그럴 수 없어 집의 구석에 한 ..
패션 전문가들이 주로 입에 올리는 말이 있습니다. 포인트. 미니멀한 옷차림에 포인트 하나로 느낌이 천차만별 달라진다는 것이죠.격하게 공감할 수 있는 말입니다. 무신사 스토어
문득 어린 시절 기억이 떠올랐어요.지금 생각해 보면 축구 선수마냥 허벅지가 두꺼운 것도 아니었는데, 허벅지 콤플렉스가 남달랐습니다. 요즘은 허벅다리에 살이 많은 사람을 '허벅돼'라고 하더군요. 허벅 돼지의 준말이랍니다. 어릴 때는 두껍고 짧은 다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트렌드에 맞춰 바지를 사 입었는데, 그 시절에도 테이퍼드핏이 유행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사서 한 번인가 입고 아저씨 같아서 안 입었어요. 그런데 아저씨가 된 지금은 가장 좋아하는 청바지가 되었습니다. 허리 사이즈가 31인치쯤 되는 테이퍼드핏 청바지입니다. 바지 모양은 대략 이런 식이에요. 옷은 입어 봐야 맛을 아는 법. 착샷 보시죠. 막상 입으니 일자 청바지처럼도 보이지요?여전히 내 허벅지가 얇은 편은 아닌데, 바지가 무척 널널..
Hey guys! My nickname is One.It's an ordinary Korean man.I like fashion. So I'm trying to show my style. Korea is winter, now. Crazy cold.So the first style is long padding. I like the field jacket. So that style is long padding. Feel like mixing MA-1. This time slacks and denim jacket layered. The second style is basic black long padding. It was cold, I was wearing crazy. Today's style is here...
겨울철 후리스는 국민 아이템이라고 봐도 무관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즐겨 입는 옷입니다. 유니클로에서 6개월 가량 일한 적이 있는데, 그때 처음 후리스를 접하게 되었지요. 가지고 있는 옷을 이리저리 입다가 마음에 드는 스타일을 발견하는 것은 무척 기쁜 일입니다. 유니클로 후리스는 어째서인지 외출복으로 입기 꺼려지는 옷이에요. 다행히 이제는 플리스라는 소재가 대중화 되어 너도나도 플리스로 옷을 만듭니다. 한참 전에 '인사일런스'에서 산 후리스예요. 좀처럼 손이 가지 않는 옷이었는데, 만지작거리다 보니 그래도 쓸모가 있었습니다. 두꺼운 소재인 양털(보통은 인조 양털인 셰르파)로 된 외투를 많이들 입고 다니던데, 즐겨 입는 사람 말로는 보는 사람이 더 따뜻한 옷이라고 합니다. 생각해 보면 그런 류의 옷은 안에..
누구나 오래 된 면바지 하나쯤은 집에 있을 거예요. 버리지는 못하겠고, 놔두자니 눈에 거슬리고. 그런데 이런 면바지가 사실은 유행에 민감하지 않아서 활용도가 높다는 거, 아시나요? 조금만 신경 쓰면 잘 써먹을 수 있습니다. 행여 그렇지 않더라도 기본 디자인 면바지는 가지고 있다 보면 새 옷을 샀을 때 의외로 필요한 경우가 생겨요. 실제로 5년도 넘은 면바지. 안 입는 면바지는 대부분 이렇게 스트레이트 핏을 가진 면바지가 많습니다. 더플코트가 없었는데, 더플코트를 새로 구매했다면? 챠란- 맨투맨을,덱자켓을 구매했다면? 위의 예시가 별로 공감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면바지에 잘 어울리는 옷을 나중에 구매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말이 요지였어요.사실 좋아하는 옷 몇 가지를 정해놓고 그것만 주구장창 입고 나가는 ..
더플코트는 싱글이나 더블에 비해 자주 손이 가는 외투는 아닙니다. 하지만 코트를 입으려고 마음 먹었는데 날씨가 너무 춥다면, 따뜻한 더플코트가 생각나지요. 요즘은 캐주얼 복장을 해도 되는 회사가 많아진 것 같더군요.내가 근무했던 회사는 슈트 차림을 기본으로, 외투는 무채색만을 허용했습니다. 무조건 서류가방을 들어야 하고, 가방 컬러까지 정해줄 정도로 복장 규정이 엄격했습니다. 그런 실정에 더플코트는 꿈도 못 꾸었죠. 회사에 면바지를 입고 출근할 수 있다면 당연히 더플코트도 될 거라 생각합니다. 남자 겨울코트 중에는 더플코트가 보온성으로는 왕중왕 아닌가 싶어요. 물론 어디까지나 기본 디자인(싱글, 더블과 같은) 중에서 말이죠. -5도단추를 여밉니다. -10도후드를 뒤집어 쓰고, 단추를 목까지 여밉니다.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