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엉-로그
정글에서 야스오를 만나는 일이 그리 흔한 일은 아니다. 그만큼 정글에서는 비주류 챔피언임에는 틀림 없다. 하지만 가끔 정글에서 야스오를 만난 경우, 어...? 어...? 하다 졌던 것 같다. 아직 해보지는 않았지만, 잘하는 사람만 정글 야스오를 하는 걸지도. 오늘 또 정글 야스오를 만났다. 라이너가 못해서 그런 건 지는 잘 모르겠으나 야스오 1킬, 나 2킬, 야스오 2킬, 야스오 3킬. 이러면서 스코어가 자꾸만 올라갔다. 원래 야스오가 킬을 먹으면 팀의 사기가 저하된다. 나는 채팅을 잘 안 하는 편인데, 가끔 너무 비겁한 말을 하는 사람이 있을 때만 엔터키를 누른다. 그런데 야스오의 킬 스코어가 올라가다가 나까지 죽자 팀원들의 채팅이 시작 되었다. "하... 또 졌네." 이럴 때 개의치 않고 게임을 하기..
스포일러 주의! 보통 영화리뷰를 쓸 때 스포를 담지 않으려고 애쓰지만 어쩔 수 없는 경우가 많더라. 제목은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인데, 어벤져스 속편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그만큼 캡틴아메리카 시빌워에서는 반가운 얼굴들이 많이 나온다. * 바로 본론으로.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의 가치관 대립이다. 재치 넘치고 밝지만,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아이언맨. 그리고 항상 바른생활을 하는 캡틴 아메리카. 이들은 원래 어벤져스에 소속 된 한 팀이다. 울트론으로부터 멸망할 뻔 한 지구를 지켜내는 데 성공한 어벤져스는 그 후로도 계속해서 지구 안보에 위협되는 적들을 막고 있다. 적들을 막다 보면,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하게 마련. 아무리 어벤져스라 해도 모든 시민의 안전을 100% 지켜내지..
여러 사람이 말하는 사랑의 정의는 모두 다르다. 나이를 더 먹어 갈수록 나는 더 모르겠다. 단편 소설의 거장이라고 하는 안톤 체호프라면 슬쩍이라도 그 답을 보여 줄 것도 같아 책을 읽게 되었다. '사랑에 관하여'라는 제목으로 여러 편이 묶여있는 이 책은 펭귄클래식의 마카롱 에디션이다. 지금 내 등 뒤 책장에 마카롱 에디션 몇 권이 꽂혀있는데, 보는 눈을 즐겁게 한다. 나의 독서 패턴은 항상 제멋대로다. 재미있게 읽던 책도 6개월 뒤 침대 밑에서 발견하곤 한다. 단편집은 더욱이 그렇다. 하나의 이야기가 끝난 듯 싶으면, 책갈피를 꽂아 놓고 다른 책을 펼쳐든다. 안톤 체호프의 사랑에 관하여도 그랬다. 수 개월 전에 책갈피가 꽂힌 채 덮여, 먼지 쌓인 채로 발견되었다. 그래서인지 역시나 앞의 내용이 까마득히 ..
개인적으로는 이블린 보다 퀸이 손에 잘 맞는다. 이블린이 아주 좋은 챔피언인 것은 틀림 없지만, 왠지 이기기가 힘들다. 원래는 손이 많이가는 원거리 챔피언을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퀸은 다른 원거리 챔프들 보다 손이 덜가고 딜이 세다. 그리고 강력한 CC가 있어 갱킹 성공률도 뛰어나다. 이블린이 모두가 두려워하는 은신 챔프긴 하지만, 다행인 것은 뚜벅이라는 점. 퀸에게 기습을 날리더라도 퀸은 E스킬로 손쉽게 이블린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2렙 카정만 조금 조심하면 된다. 초반에는 정글 몹을 잡을 때도 E스킬인 공중제비를 사용하기 때문에 생각이 있는 이블린이라면 E스킬이 빠진 것을 확인하고 들어올 것이다. 이블린이 부지런히 갱을 다니지 않고, 그냥저냥 퀸과 비슷하게 컸다면 퀸 쪽이 우세하다. 기동력은 ..
티모는 모든 근접 딜탱의 주적이라는 말이 있다. 피지컬이 좋은 티모라면 정말이지 맞는 말 같다. 시즌 6 프리시즌 암살자 패치를 통해 업데이트 된 렝가를 만나 보았다. 티모가 근접 딜탱보다 실력이 약간 모자란 경우에는 비등비등한 라인전을 할 수 있고, 근접 딜탱들이 티모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실력이 떨어진다면 라인을 압살 할 수 있는 게 티모의 장점이었다. 리메이크 된 렝가가 확실히 강력해 보이기는 했지만, 딜 교환을 하러 들어왔을 때 확실한 이득을 취하지 못하면 티모의 사거리에서 벗어날 때까지 뚜까 맞는 것은 여전했다. 렝가가 쌓아야 하는 스텍이 다섯 개에서 네 개로 줄었다는 것은 엄청난 버프라고 생각한다. 렝가 입장에서는 티모와 딜교환을 해놓지 않으면 미니언을 허락 받고 먹어야 하는 상황이 닥친다. 그..
이들이 여행하는 동안 나도 여행하는 기분이었다. 몇 달 동안 틈틈히, 조금씩 책을 읽어나가서 그런 것 같다. 오랫동안 덮어 놓았던 책은 내용이 가물가물 할 법도 한데, 어째서인지 책을 펼치면 몇 달 전 읽었던 내용이 새록새록 머리를 간지럽힌다. 지구 속 여행은 꽤나 두툼한 책이다. 나도 평소에 여행을 꿈꾸긴 하지만, 귀차니즘 때문에 여행을 즐기는 편은 아니다. 여행 관련 서적도 싫어한다. 다행히 지구 속 여행은 여행 서적이 아니라 소설. 그래서 재미있게 읽었다. 본론인 지구 속 여행을 하기까지의 서론이 조금 지루했지만, 뒤로 갈수록 흥미진진해진다. 주인공인 리덴브로크 교수와 악셀, 그 둘은 삼촌과 조카지간이다. 리덴브로크는 저명한 교수, 악셀은 평범한 소년. 소년은 교수의 말을 아주 잘 따른다. 그러고 ..
누누는 보조적인 성향이 강한 챔프다. 그런 이유로 혼자서 만피인 적을 순식간에 솔킬을 낸다든지 그림같은 컨트롤로 적을 제압하기는 다소 어렵다. 반대로 리신은 그야말로 육식형. 적진에 뛰어들어 3초만에 원딜을 순삭 시키고 유유히 적진을 빠져나오는 류의 현란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초반 싸움만 해도 누누는 리신 보다 약하다. 그래서 나는 보통 누누를 선픽으로 뽑지는 않는다. 우리편에 궁합이 잘 맞는 AD 딜러가 둘 이상 있을 때만 뽑는다. 예를 들면 원딜 징크스, 미드 이즈리얼, 탑 베인, 탑 트린다미어 등이 그런 종류의 챔피언이다. 맨 아래 영상에서도 AD 딜러가 셋이나 있어서 누누를 뽑게 되었다. 초반의 누누는 그렇게 튼튼하지가 않다. 리신의 눈치를 살피며 정글링을 해야 한다. 아이템을 어느 정도 갖추기 ..
양대 정글돼지인 세주아니와 자크. 누가 더 좋고 나쁘다고 말하기 힘들만큼 둘 다 초특급 돼지임에는 틀림없다. 나는 두 챔피언 다 자주 쓰는 편이지만 아무래도 세주아니 쪽이 조금 더 안정감 있는 느낌이다. 자크는 E스킬이 잘 안 맞으면 게임이 말리기 시작하기 때문. 하지만 적중한다고 가정하면 세주아니의 돌진보다 자크의 E스킬인 새총 발사가 더 강력하다. 시즌6 프리시즌 패치로 정글 몹이 바뀌었는데, 세주아니나 자크처럼 광역 공격을 하는 탱커 정글러에게 조금 더 유리하게 바뀐 듯하다. 신짜오나 리신처럼 단일 공격에 특화 된 육식형 정글러들은 골렘이나 칼날부리를 잡는데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이것이 적당한 패치였는 지는 시간이 조금 지나봐야 알 것 같다. 아래의 영상에서는 세주아니도 자크도 갱을 성공시킨 ..
마우스에 이어 마우스 패드까지 구입. 원래는 마우스 패드를 따로 쓰지 않았는데, 새로산 마우스가 미끄러지는 감이 조금 있어 마우스 패드까지 구입하게 되었다. 마우스 패드를 돈주고 사보긴 처음이라 기대 만발. 포장을 뜯기가 무섭게 롤을 돌려 보았다. 우선 마우스 패드가 없는 것과 비교해 커서가 조금 안정된 느낌은 들었지만 체감이 크진 않았다. 대신 마우스 자체가 미끄러지는 느낌은 확실히 덜했다. 프로게이머들이 많이들 쓰는 마우스 패드라고 해서 내심 기대했지만, 역시 장비는 거들 뿐. 나의 롤 실력은 그대로였다. 흐극. 넉넉한 크기와 디자인은 마음에 든다.
원거리 챔프에게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는 탑 가렌. 하지만 그것도 초반 뿐이다. 오히려 1렙 싸움은 근접할 수 있기만 하면 강하다. 티모나 라이즈 같이 아주 어려운 상대라고 해도 1렙 때 눈치껏 잘 붙기만 한다면 퍼블 각이 나온다. 보통 탑에서 상대가 원거리 챔피언일 때 방어템이 하나 나올 때까지는 사려야 한다. 선픽으로 가렌을 박는 것은 그다지 좋은 선택은 아니다. 상대팀에서 가렌에게 까다로운 챔피언을 뽑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원거리 챔피언이 다른 근접 챔프보다 더 까다로울 수 밖에 없는 까닭은 가렌이 뚜벅뚜벅 걸어다니는 뚜벅이라서다. 하지만 근접할 수만 있다면 그 어떤 근접 챔프보다 강한 것이 가렌. 이것을 잘 이용해야 한다. 라인전에서는 윗 부쉬와 삼거리 부쉬 등의 부쉬를 백방 활용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