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엉-로그
무신사 클리어런스 세일을 통해 인사일런스 옷을 처음 구매했다. 그전에 코트가 예뻐, 사려던 적이 있는 브랜드인데 가격이 부담스러워 주저했던 기억이 난다. 이번에 좋은 가격으로 만족스러운 상품을 받았다. 브랜드의 첫인상은 확실히 첫 구매에서 결정나는 것 같다. 무신사 스토어
기본에 충실하다는 게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려진 브랜드 중에는 원단, 박음질과 같은 기본에 충실하지 못해 신뢰를 얻지 못하는 브랜드가 많다. 이제는 '이번만 잘 팔아보자!' 와 같은 마인드가 통하지 않는 세상이다. 소비자들 간의 정보 공유가 재빠르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과 같은 SNS가 정보 교환을 원활하게 하는 원동력이다. 드레이크 롱 다운 파카 페이퍼리즘에서 처음 구매한 옷은 롱패딩이었다. 옷의 첫인상은 디자인이 무난해서 유행을 타지 않을 것 같다, 였다. 게다가 털빠짐이 거의 없다는 말이 후기에 많이 적혀 있었다. 그것이 내게는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몇 년 만에 하는 인터넷 쇼핑이라 망설임 같은 감정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롱패딩을 많이도 둘러본 것 같다. 수백 ..
언젠가 어머니가 치료 목적으로 다크초콜릿을 먹어야 한다는 말을 했던 게 떠올랐다. 다크초콜릿보다는 밀크초콜릿이 맛있는데. 마그네슘인가 칼륨인가가 부족해서 먹는 거라고 했는데 정확하게는 기억나지 않는다. 쿠팡에서 필요한 물건을 주문하다 생각이 떠오른 김에 어머니에게 선물할 다크초콜릿을 함께 샀다. 제키스-JeKiss: 프리미엄 다크 82 82.8인줄 알았는데 82.5 포장이 예뻐서 선물용으로도 괜찮겠다 당연히 '메이드 인 외국'일 줄 알았는데,응? 제주?? 확인해 보니 제주도 상품이 맞다 어머니, 누나와 함께 식탁에 앉아뚜껑을 열었는데... 일제히 감탄! 역시 다크다크하다 포장이 예뻐서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맛은요?" 어머니에게 물으니 "그럭저럭 괜찮은데, 다크초콜릿 치고는 좀 달아." 라고 하셨다. 위..
8년쯤 됐나? 하여간 까마득한 옛날에 친한 형이 누디진의 드라이 블랙 코티드(Dry Black Coated)를 사고 엄청 자랑질을 했다. 잘 때도 입고 잔다며. 매일 같이 어제보다 맨질맨질하지 않냐고 묻곤 해서 귀찮았던 기억이다. 처음에는 뭐가 이쁘다고 저러는가 싶었는데, 결국 나도 따라 샀다. 백투블랙이 예전에는 드블코로 불렸다. 이제는 백투블 쯤 되려나. 특징은 다른 씬핀보다 통이 살짝 더 넓고, 전체적으로 엘라스틴 코팅이 되어 있어서 처음에는 탁한 검정에서 입을수록 반드르르해지는 바지다. 누디진-Nudie JeAns co: 씬핀 백 투 블랙-Thin Finn Back 2 Black W-31, L-32 사이즈 백투블랙은 한 사이즈다운해서 입으라고 하는데,나는 정사이즈로 샀다. 내게는 허리 사이즈가 더..
사람들이 많이 구매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나 보다. 그전에 웹서핑을 통해 열심히 비교하고, 타 브랜드 항공점퍼를 몇 벌 샀었다. 하나 같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어떤 건 핏감 때문에, 또 다른 건 옷감 때문에 짜증났었다. 항공점퍼로 유명한 알파인더스트리에서 사이즈가 많이 빠진 제품군을 세일하길래 시험 삼아 주문해 보았다. 그런데 심쿵. 기대 심리가 없었기에 더 만족스러웠던 것 같다. 무신사 스토어
사이즈 때문에 무척 고민이 많았던 옷이다. 일단은 성공적이라고 해야 하나. 옷을 받아 보고 한편으로는 아쉽고, 다른 한편으로는 기뻤다. 아쉬운 부분은 소매가 너무 길다는 점이었고, 기쁜 이유는 드디어 원하던 스타일의 면자켓을 찾았기 때문이다. 무신사 스토어
'더블코트는 널따란 카라 때문에 얼굴이 더 커 보이는 것 같아.' '어깨가 좁아 보여.' 그런 편견이 어느새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어서 작년에도 더블코트를 샀다가 고민 끝에 반품했다. 어깨라인 봉제가 미흡한 이유도 있었지만 어좁이처럼 보여서가 더 큰 이유였다. 그런 시도 끝에 더블코트를 향한 애절한 마음을 접었었다. 그런데 우연한 기회로 다시 만난 더블코트는 내 편견을 보기 좋게 깨 주었다. 무신사 마리너스 리퍼 코트 [네이비] 위 사진이 실제 색깔과 흡사하다. 적빛이 은은하게 돌아 고급스러운 감색. 아래는 아이폰X의 만행. 페이퍼리즘은 봉제, 부자재 따위를 신경쓰지 않아도 알아서 잘, 좋은 걸 쓴다. 큼직한 주머니. 원래는 수평으로 난 주머니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는데, 코트를 자주 입을 수록 사선으로 난 ..
먼저 독서에 관한 생각을 했다. 재미있는 점은 한 권의 책을 열 사람이 읽으면 열 가지 새로운 결론에 도달한다는 것이다. 물론 비슷한 부분이 있을 수야 있겠지만, 꼼꼼히 따져보면 분명 다르다. 는 내게 몹시 어려운 책이었다. 소설만 고집하던 내게 인류 역사의 방대한 지도를 펼쳐 보이는 이 책은, 개인적인 관심사와는 동떨어진 부분이 많았다. 그럼에도 눈을 반짝거리며 읽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난생 듣도 보도 못한 용어와 역사적 사건들을 많이도 언급한다. 종속과목강문계, 주입식 교육의 산물이 힘을 발휘했다. 망각하고 있던 기억이 문득 떠오른 것이다. 사피엔스라는 명칭은 가장 하위 분류인 종에 속한다. 속은 호모, 종은 사피엔스. 우리도 여타 동물과 다를 것 없는 동물에 불과했다. 지금은 멸종한 다른 호모 속..
나는 페이퍼리즘의 코트 디자인이 대체로 미니멀해서 좋다. 올해 출시된 더플코트도 무난하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다. 페이퍼리즘에서 롱패딩, 코트 등을 구매해 봐서 사이즈 고민은 없었다. L사이즈 럭키박스를 거침없이 주문했다. 오늘 소개할 제품은 럭키박스 구성품에 포함되어 온 드롭숄더 더플코트다. 추억의 떡볶이코트! 무신사 드롭숄더 더플코트 고등학교 이후로 더플코트는 처음! 심플한 디자인 같아 보여도후드에 달린 인조털이 화룡점정! 171cm 65kg L사이즈 착용 두께가 있어서 그런지 생.각.보다품이 넉넉하지는 않았다 드롭숄더 라인도자연스러워 보인다 토글이 잘 풀린다는 설이 있는데,나는 괜찮은 것 같았다. 후에 토글이 잘 풀린다 싶으면투명한 끈으로 고정하면 될 일. 딱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고 하면 후드...
늘씬한 여선생이 등장한다. 이름은 리타. 아무런 생각 없이 보기 시작한, 넷플릭스 추천 드라마 는 내 외국드라마 순위권에 단숨에 진입했다. 이 드라마 재미있다. 재미? 평범한 재미와는 조금 다를 수도 있겠으나, 내게는 흥미로운 덴마크 드라마였다. 그러니까 덴드 되시겠다. 뭔가 파격적인 내용을 기대했다면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현실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법한 내용 밖에는 나오지 않는다. 그렇지만 속단은 금물. 평범한 사건과 인간관계가 '리타' 라는 캐릭터와 부닥치며 균열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말썽꾸러기 리타는 난잡한 데다 싸가지도 없고, 제멋대로다. 그럼에도 그녀는 사랑스럽다. 다 이유가 있다. 가끔 가다 자신도 모르게 드러나는 따뜻함, 인간적인 면모 때문이다. 게다가 남자보다 더 남자답고 멋질 때가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