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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로그
킨드레드도 파일럿에 따라 격차가 큰 챔프다. 아무래도 R를 어떻게 쓰는가에 따라 게임이 한 번에 뒤집힐 수도 있다. 후반으로 가면 킨드레드도 궁쿨이 빨리 도는 편이라 항상 궁이 있다고 가정하고 싸워야 한다. 킨드레드 궁이 보기엔 간단한 것 같아도 사용이 꽤 까다로운 편. 숙련도가 높은 사람이 아니라면 상대하기 어렵지 않다. 성장도 꽤 잘했고, 상대 킨드레드, 오리아나, 진 모두 2초 컷이 가능한 챔프라 별 탈 없이 무난했다. 우리 미드가 나서스라 기분은 나빴는데, 예상과는 달리 1인분은 해주었다.
렝가보다 카직스가 더 쓰기 어렵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그랬다. 카직스가 렝가보다 몸이 더 약한 대신 암살능력은 뛰어난 것 같은데, 아무튼 나랑은 잘 맞지 않았다. 트페보단 다리우스가 더 무서워서 탑 갱을 먼저 갔다. 후반에 트페는 암살이 가능하지만 다리우스는 크면 암살이 어렵다. 다리우스가 잘 커서 스플릿을 하면 막을 챔프가 없는 것도 이유였다. 3렙 갱에서 다행히 체력 1을 남기고 살아남았다. 살 떨리는 순간. 카직스는 미드갱에 더 무게를 두었다. 갱이 꼭 성공하지 않더라도 정글러가 근처에 숨어있다는 압박감과 체력을 깎는 것만으로도 아군에게는 많은 도움이 된다. 가끔 보면 탑 라이너가 일부러 포탑을 늦게 깨는 경우도 있는데, 나는 되도록 빨리 깨는 쪽이 나은 것 같다. 아군 모두가 유리한 상황이..
한 때 니달리가 아주 많이 보이던 시기가 있었는데, 요즘은 통 볼 수가 없다. 그래서 조금 반가운 마음마저 들었다. 니달리는 정글러를 통틀어 정글링이 가장 빠른 축에 속해서 그 장점을 잘 살려야 한다. 니달리는 보통 상대 정글러보다 1~2렙쯤 앞서가야 한다. 니달리가 요즘 잘 안 보이는 이유가 이거였나. 존재감이 별로 없었다. 니달리나 리신을 고르는 이유는 초반부터 상대 정글러를 말리기 위해서다. 카정까지는 아니더라도 빠르게 3렙을 찍고 상대 정글러를 훼방 놓거나 그게 잘 안 되면 좋은 자리에 매복하는 것이 좋다. 이번 판 적 니달리는 너무 얌전했다. 적이 리신이나 니달리면 두 번째 버프몹을 먹기 전에 와드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정글러, 미드, 탑. 이렇게 3:3 싸움이 자주 벌어져 치열한 와중에 우리..
정글러 중에서 인기가 가장 많은 챔피언 하면 리신이 떠오른다. 정말 많이들 고른다. 내가 가진 동영상 중에도 적 정글러가 리신인 영상이 가장 많다. 적이 리신을 고르면 움츠러들기부터 하는 정글러가 많다. 아주 잘하는 리신에게 당한 트라우마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리신을 해보면 별로 좋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물론 내가 잘하지 못해서겠지. 꽤 많이 리신을 해보고 결론을 내렸다. 리신을 안 하기로. 리신으로 똥을 많이 퍼지른 경험 때문인지 리신을 상대하기가 까다롭진 않다. 리신 자체가 어려운 챔프라서 잘하기 어렵다. 쉽게 말해 리신을 골라서 이길 판 같았으면 신짜오를 골라도 이긴다고 생각한다. 망할 블리츠 크랭크가 내 첫 레드를 훔쳐갔다. 게임을 던지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내가 적 리신이었다면 카정을 왔..
서폿만큼은 아니지만, 정글러도 봉사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정글러로 탱커를 고른다면 더욱이 그렇다. 탱커를 골라놓고 딜템을 가는 사람들을 보면 왜 탱커를 했나 싶다. 딜러를 하든가. 딜러보다 단단해서 덜 죽을 것 같아서는 아니겠지. 설마 그렇게 생각하는 거라면 아니다. 딜템을 가고 싶으면 딜러를 하면 된다. 나는 람머스를 잘 못하기 때문에 상대가 올 AD가 아니면 잘 고르지 않지만, 이번 판은 예외다. 조금 쉽게 이기려는 마음 때문인지 람머스에 손이 갔다. 잭스는 람머스 특성상 초반만 조심하면 된다. 초반에는 내 멍청한 다이브만 빼면 별일 없었다. 1데스 후 우리 편이 무조건 호응해줄 거란 생각을 버리고 게임에 임했다. 잭스는 잘 키워야 좋은 정글런데 적 잭스는 그걸 잘 모르는 것 같았다. 이기고 싶은..
쉬바나는 6렙 전까지, 아이템을 갖추기 전까지 정글링에 무게를 두어야 하는 챔프라서 팀랭이 아니면 쓰기 모호하다. 그래서 초반이나 중반이나 후반 모두 렝가가 낫다. 정글러는 초반 탑이나 미드 갱을 갈 때, 좋은 자리를 먼저 차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퍼블에 이어 탑 삼거리 부시에서 손쉽게 쉬바나에게 킬을 따낸다. 이렇게 되면 중요한 초반에 상대편 탑 라이너는 눈치를 보며 CS를 먹어야 해서 성장이 늦어진다. 우리 편 탑 블라디가 못하면서 말은 많은 부류였다. 얼토당토않은 채팅을 게임 내내 해댄다. 저런 것에 일일이 대꾸해주면 내 멘탈이 위험하기 때문에 그냥 무시하는 것이 좋다. 우리 편 미드, 탑 둘 다 채팅으로 엄한 소리를 하는 애들이라 괴로웠다. 경험상 그런 애들한테는 대꾸를 해주면 안 된다. 전략적인..
엘리스는 랭크 점수가 올라갈수록 상대하기 어려운 챔프다. E스킬만 안 맞으면 괜찮은데, 점수가 오르면 오를수록 맞을 수밖에 없는 현실. 그만큼 까다롭다. 이번 판 내 타깃은 빅토르와 시비르였다. 상대편에 CC가 많은데도 저 둘을 자르는데 별 어려움이 없었다. 엘리스가 라인 갱킹에만 집중해서 정글링이 쉬웠다. 초반 라인 관여는 나보다 많았지만, 성장은 내가 더 잘했다. 나는 정글링과 갱킹을 균형 있게 가져가는 편이다. 그게 더 안정적이다. 라인에만 연연하다 보면 갱킹이 실패했을 때 정글러의 성장이 너무 더디다. 엘리스와 성장이 비슷한 경우, 고치를 맞고 시작해도 W스킬 덕분에 웬만해선 이긴다. 대신 2:2 싸움 같은 경우는 고치를 맞고 삭제당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우리 탑라이너 카밀이 포탑을 버리..
정글 신지드라니. 비추다. 요즘 같은 때는 탑에서도 별로 신지드를 볼 일이 없다. 한 때 신지드의 재미에 푹 빠져 지든 이기든 신지드만 하던 때가 있었는데, 정글러로는 확실히 별로다. 그렇다고 방심은 금물. 우리 탑에서 자르반이 2인분을 해주어 게임이 쉬웠다. 신지드가 그나마 쓸만하려면 튼튼해야 하는데, 신지드가 딜템을 갔더라. 아마 같은 편 미드, 탑 라인이 망해서 그런지도 모르겠는데 이길 확률이 10% 정도는 된다고 쳤을 때, 같이 던지면 이길 확률은 0%가 된다. 이런 판처럼 게임을 압도해도 간혹 역전이 나오기도 한다. 역전을 당하지 않으려면 정글러가 우리 쪽 정글을 먹고 있는 게 아니라, 라인을 밀고 있는 우리 편 쪽으로 가서 적 정글을 먹고 대기를 타는 것이 좋다. 그러면 그나마 있는 역전의 확..
그라가스는 워낙 하기 나름인 챔프라 누가 유리하다고 딱 잘라 말하긴 조금 모호하다. 내가 해본 바로 그라가스는 무척이나 어려운 챔프다. E는 미니언이나 몬스터를 맞춰도 멈춰버려서 잘 쓰기가 까다롭다. 그라가스의 모든 스킬이 유연하게 써야 좋은데, 그만큼 경험이 중요하다. 그에 반해 렝가의 스킬은 직관적이라 쉬운 편. 3분쯤 미드라이너인 탈론이 솔킬을 따내는 바람에 그라가스 동선이 늦어졌고, 적 레드 시야를 확보할 수 있었다. 그것이 킬로 이어진다. 다리우스는 라인전이 강한 대신 라인 관리가 어렵다. 딜교환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라인이 밀린다. 상대에 다리우스 같은 챔프가 있으면 갱을 자주 봐줘야 한다. 다리우스가 6렙을 찍고 난 뒤에는 고민을 해보고 가야 한다. 잘못하다 2:1 싸움을 지기라도 하면 탑..
비슷하게 컸다고 치면 리신보다 렝가가 세다. 하지만 리신 궁은 언제나 변수. 리신을 해본 사람이라면 거의 알겠지만, 궁각 맞추기가 그리 쉽지는 않다. 쫓기는 상황이야 애들이 한 줄로 따라와서 그렇다 쳐도 한타 대치 중에 궁을 제대로 맞추기는 어렵다. 간단하게 말해 렝가는 리신처럼 조작도 어렵지 않고 더 세다. 상대 탑 야스오가 라인을 계속 미는 바람에 갱킹이 쉬웠다. 핑와가 있으면 지우고 다시 가면 되고, 와드가 설치되어 있으면 2분 있다가 다시 가면 된다. 우리 정글과 적 정글 사이 강이나 적 정글몹에 와드를 하는 것도 좋지만, 우리 편 라인에 핑와를 박아주는 것도 좋다. 적 정글을 빼 먹을 때는 적 라이너의 움직임을 보고 먹어야 한다. 만약 적 라이너가 내 쪽으로 오는 움직임을 보이면 바로 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