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엉-로그
무신사 스토어에서 구매하는 게 맛들렸다.할인 쿠폰도 그렇고, 적립금에 리뷰 적는 것도 재미지다.무신사 스토어 블랙맘바 제품.무신사 스토어 링크 http://store.musinsa.com 개인적으로 디테일이 많은 맨투맨을 좋아하진 않는다.그래도 거슬리지 않을 정도의 프린트라 봐주기로. 키 171 몸무게 68 L 사이즈 착용 평소 맨투맨을 여름 빼고는 1년 내내 즐겨 입는다.블랙맘바 맨투맨의 품질은 괜찮았다. 허리쪽 시보리가 많이 조이는 것을 싫어하는데,위 제품은 조금 그런편. 이런 경우 나는 억지로라도 시보리를 늘려서 입는다.사진에서도 꽤 늘려서 입은 건데,그럼에도 허리가 조이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나와는 반대로 허리가 조이는 걸 좋아한다면 추천할 만한 제품이다. 보통 L 사이즈 보다는 작다고 ..
바야흐로 롱패딩의 계절. 나도 롱패딩을 구매했다. 원래 인터넷으로 옷을 사지 않는 편이었으나, 어쩌다보니 구매하게 되었다. 무신사 스토어
소설에서 나를 닮은 주인공을 찾아낸다는 것은 정말 흥미로운 일이다. 와타나베, 의 남자 주인공. 그의 색을 정하자면 회색으로 하고싶다. 옅은 회색. 순수함을 나타내는 하얀색에 검정이 아주 조금 섞인 색. 삶과 죽음은 극과 극이 아닌, 삶이 죽음을 포함하고 있다는 주인공의 생각은 스무 살의 생각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어둡다. 그래서 슬프고, 울적하고, 고독하다. 왜 장미빛으로 물들어야 할 청춘이 이다지도 고독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소설이 말하고 있다. 조금 이르게 찾아온 고독이 소년의 삶을 무너뜨릴 지도 모른다. 그렇게 줄타기를 하며 소설을 읽었다. 많은 소설이 그렇듯 명확한 끝은 없다. 삶이라는 연장선 위에 놓인 이야기. 가끔 우리는 왜 살아가야 하는지 되묻는 때가 온다. 삶은 두근거림으로 다가올 때도 ..
"네 잘못이 아니야!" 어린 시절 트라우마 때문에 고생하는 많은 젊은이들이 이 영화를 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과거의 아픔은 나몰라라 묻어두는 사람이 많다. 나 또한 그랬다. 지금도 어느 정도 그렇고. 그런데 묻어둔 상처는 평생 우리를 따라다닌다. 잊고 지낼 순 있겠지만, 잊는다고 해서 치료되는 것은 아니다. 정신과 의사 선생님이 모두 숀(로빈 윌리엄스) 같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병원에 들러 볼만도 할 것 같다. 그런데 정신과 치료라고 하는 것이, 눈으로 보기에 심각한 수준이 아니면 거기에 돈을 쓰기가 꺼려진다. 영화라서 윌(맷 데이먼)은 쉽게 좋은 정신과 치료 선생님(혹은 친구도 된다)을 만날 수 있었지만, 현실은 더 어렵다. 하지만 사람이 가장 좋은 치료약이라는 사실을 인정할 수만 있다면 당신의 정신..
잭 니콜슨의 영화는 무조건 본다. 그의 영화는 진심이 우러나오는 것 같아서. 를 간단히 얘기해보면, 죽을병에 걸린 두 노인이 우연히 병원에서 만나 죽기 전까지 원 없이 놀아보자는 내용이다.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생각해보았다. 간절히 원하는 것. 꼭 해야만 하는 것을 골라야 한다. 영화가 가진 소재만 봐도 생각해 볼 만한 문제 같다. 죽음 앞에서는 모두가 평등하니까. 젊은 나로선 이질감이 드는 부분도 많았지만, 컵라면을 먹으며 내 인생에 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10년 후에도 여전히 컵라면을 먹고 있지 말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공감이 많이 되지는 않아서 그리 감동적으로 다가오진 않았다. 그러므로 ★★★☆☆ 별 세 개.
피융. 사람을 죽인다. 총알 한 발에 한 명. 총을 쏘는 게임을 하고, 군대에서 실제로 K2 소총을 쏴보기도 했다. 과녁의 정 중앙이나 표적의 머리를 쏘아 넘기는 것은 흥분되는 일이다. 그런데 그게 현실이라면.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든 영화였다. 정의라는 이름 아래 누군가를 죽이는 일.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 평범한 삶 속에서는 결코 느끼기 어려운 문제다. 에서는 우리가 경험하기 어려운 문제를 주인공을 대신 내세워 경험하도록 한다. 전쟁, 그리고 테러. 선과 악. 정의란 무엇인가. 다 보고 생각을 참 많이 했다. 그러므로 ★★★★☆ 별 네 개.
불안한 삶 속에서 우리는 희망을 꿈꾼다. 아직 꿈을 꾼다는 것은 살아낼 힘이 남아 있다는 의미도 된다. 를 보면서 라는 영화가 함께 떠올랐다. 인도 영화는 중간중간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는가 하면, 엔딩 때는 꼭 그러더라. 질질 끌지 않아서 좋다. 인도식 결말은 대체로 유쾌하다. 슬럼독 밀리어네어에서는 대체로 우울한 풍경을 담고 있지만, 그 안에 순수한 사랑도 가지고 있다. 한 소년의 순수함이 기적을 만들어내는 이야기 속에 감동이 있다. 시궁창 같은 현실에 빛이 들길 바라며. ★★★★☆ 별 네 개.
소설이든 수필이든, 어쨌거나 글이라면 쓴 사람의 손을 떠나면 읽는 사람의 것이 된다.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글이 좋은 힘이 될 수도, 나쁜 영향을 줄 수도 있다. 극단적으로 볼 때, 어떤 글이 많은 노예를 해방하는가 하면, 또 어떤 글은 전쟁을 일으키기도 한다. 라는 소설이 내 인생에서 큰 파도를 일으킨 것은 분명한데, 그것이 긍정적일는지는 더 지켜봐야 알 것 같다. 지금껏 책을 읽고 확신이 생기면 너무 맹신했던 경향이 있었다. 주인공은 중년의 나이에 책임을 다하고 가족을 떠난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책임을 다했을 수도 있겠지만, 아내의 처지에서 보면 나쁜 남편일 가능성이 높다. 나는 달과 6펜스를 처음 읽을 때 이런 점을 높이 샀다. 오래된, 아주 가까운 인간관계를 포기할 수 있을 만큼, 가장으로서의 ..
영화를 보며 "온전한 내 편."이라는 계춘할망의 대사가 머리에 꽂혔다. 어머니에게 들었던 말이다. 엄마는 살면서 온전한 내 편이 있어야 한다는 말을 가끔 내게 건넨다. 사실 그 말은 결혼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냥 귓등으로 날려버렸던 말이 이제는 가슴에 날아와 꽂힌다. 외할머니 할아버지는 내가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셨고, 친할머니 할아버지도 지금은 세상에 없다. 내가 군대에 막 입대하고 친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1년이 채 되지 않아 할머니도 돌아가셨다. 우리 친할머니도 계춘할망처럼 치매를 앓다가 돌아가셨다. 내가 이런 얘기를 꺼내는 이유는 내 친할머니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도, 그들이 세상에 없다는 것보다 휴가를 나왔다는 사실이 더 기쁠 만큼 별로 친하지 않아서였다. 나도 그랬고, 그들도 슬하 9남매의 무수..
가슴속 깊은 욕망. 남들이 손가락질하는 그런 욕망에 관한 영화다. 스포일러 조금 주의. 를 본 사람들의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변태라느니, 범죄자라느니 하면서. 영화 로리타는 소설 를 영화로 만든 것이다. 나는 소설을 먼저 읽었다. 소설이 허구라는 점을 이용해 깊숙한 남자의 심리를 반영한 소설이다. 소설의 내용을 별로 각색하지 않고 영화로 만들었다. 험버트(제레미 아이언스) 교수는 어린 시절 가슴 떨리는 첫사랑을 그녀가 가진 병 때문에 잃었다. 첫사랑이 모두 그렇듯 그는 아픔을 겪는다. 죽음이라는 것을 이해하기 어려운 나이에 첫사랑을 잃는다는 것은 제 몸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것보다 더 아플지도 모른다. 큰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그에게 정신적인 장애가 생긴다. 우리 관점에서 볼 때 그것은 엄연히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