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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로그
내가 가진 유일한 와인 컬러 코트. 디자이너인비테이션은 유명 디자이너 몇몇을 초청해서 겨울 코트를 내놓는 프로젝트다. 착한 가격에 디자이너 코트를 만나 볼 수 있는 것. 시즌이 끝날 때 즈음 해서는 파격적인 할인 행사도 한다. 디자이너인비테이션-DSIGNER INVITATION 홍승완 디자이너의 2017 F/W 코트.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검정까지 두 벌 샀다가 검정은 환불했는데, 후회 중. 무난하면서도 유니크한 디자인이라 지금은 찾으려고 해도 찾을 수가 없다. 이제는 트렌드보다 취향이 더 중요하게 느껴진다. 별로 유행 따라 옷을 산 적이 없는데도 '트렌드'라는 말이 지겹다. 와인 컬러의 코트라서 자주 입게 되지는 않지만, 가끔 입으면 기분 좋은 옷이다. 무난한 디자인의 옷은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무난하다.
유니폼브릿지에서 산 팬츠는 지금껏 성공률 100%. 유니폼브릿지는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아재에서 청년까지 두루 입기에 적당한 바지가 많다. 이 작업복 바지도 상당히 만족스러운 제품. 스트레이트 핏으로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다. 유니폼브릿지-UNIFORM BRIDGE
부담없는 가격이라서 샀다. 야구모자는 MLB를 즐겨 쓰는데, 무신사 스탠다드 볼캡은 가격이 3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무신사 스탠다드
겨울 코트가 일곱 벌 있는데, 그중 *드롭숄더가 넷이다. 코트를 살 때, 드롭숄더와 기본코트는 구분해서 사는 것이 좋겠다. 입었을 때 느낌이 꽤나 다르기 때문이다. * 드롭숄더(drop shoulder)- 양복 어깨선의 일종. 전체로 둥그스런 것으로 어깨끝이 내려앉은 것처럼 보인다. 이전에는 콘티넨털 모델의 양복에서 많이 볼 수 있던 어깨선이다. * 드롭숄더 드롭숄더 코트가 처음이라면, 옷가게에 가서 입어 보고 사는 것이 좋겠다. 코트가 한 벌 생기고 나서는 실측을 잰 뒤, 인터넷에서 사면 된다. 드롭숄더 코트는 양복자켓 위에 입기에는 적당하지 않다. 둥글게 떨어지는 어깨선 때문에 안에 입은 양복 어깨가 도드라져 보이기 때문. 어깨선이 투박하지 않은 재킷이라면 또 모르겠다. 자켓 위에 입을 생각이라면 나..
맨투맨스러운 모크넥 디자인을 한참 찾아 헤맸는데, 마침내 원하는 디자인에 가까운 제품을 발견했다. 무신사 스토어
무지를 좋아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멜란지마스터'를 좋아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 기본에 충실한 무신사 스탠다드. 가격도 적정 선이다. 유니클로와 비슷한데, 미묘하게 다르다. 디자인도 더 내 취향이고 가격도 더 착하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특정 상품군을 브랜드화 해서 팔기도 하는데, 스웨트 제품군은 멜란지마스터에서 판다. 맨투맨, 후디가 만족스러워 추리닝 바지도 구매하게 되었다. 무신사 스토어
머리에 피가 안 통할 정도로 짱짱한 와치캡. 앞서 그레이 컬러를 구매하고, 이번에 블랙도 구매했다. 색감은 검정이 낫다. 어떤 아이템을 처음 사면, 눈이 삐기라도 한 것처럼 제대로 된 판단이 어렵다. 그래서 줄줄이 실패하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이번에는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무신사 스토어
이건 좀 편견일 수 있겠는데 외국 드라마를 보면 등장 인물이 상황에 맞는, 캐릭터 설정과 절묘한 옷차림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우리나라 드라마는 그저 식상한 브랜드 광고 같이 느껴질 때가 많아요. 유행하는 옷을 되는 대로 주인공에게 입혀 도무지 스토리에 집중을 할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가령 퀵배달로 근근이 살아가는 배고픈 청년이 수십만원 하는 명품 스니커즈를 신고 나와요. 이 무슨.. 내 머릿속에는 캐릭터의 스타일을 더욱 부각시켜 주는 드라마가 몇 편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연애의 부작용'이라는 영국 드라마입니다. 드라마를 보며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순진하다 못해 멍청해 보이기까지 하는 주인공에게 왜 이렇게 줄줄이 여자가 꼬이는 걸까. 궁극적으로는 그의 순수한 마음 때문일 텐데요, 내가..
친구가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주겠다고 연락이 왔다. 한 번 거절했는데도 사라고 우기길래 못 이기는 척 알겠다고 했다. 비싼 걸 사기는 좀 미안해서 저렴이들 중 무난한 신발을 고른 것이 바로 팔콘 화이트. 그런데, 아뿔싸! 포장을 뜯었는데 왠지 블링블링한 향기가 나길래 자세히 살펴봤더니.. 밑창 테두리 컬러가.. 파스텔 퍼플! 아, 이런 통수가.. 뒷골이야. 팔콘W라서 여자용인 줄은 알았지만, 이런 복병이 숨어 있을 줄이야.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품 사진을 보면 영락없는 화이트 컬러다. 선물 받은 거라 교환도 좀 그렇고, 어째저째 신기는 해야겠는데.. 한 10분 멍하니 앉아 신발만 쳐다보고 있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어떻게 해서라도 신어보자 하는 마음에 주섬주섬 옷을 골랐다. 참고로 파스텔톤 섞인 운동화는 ..
너무 길어서 잘 안 입었던 체크셔츠가 하나 있는데, 레이어드하니 괜찮더라고요. 원래 잘 안 입는 옷은 곧잘 내다 버리곤 했는데, 이제 그러지 말아야겠습니다. 작아서 안 입는 옷은 몰라도 큰 옷은 어떻게든 입게 되는 것 같아요. 문제의 타탄체크셔츠. 엉덩이를 다 덮는 기장인데다 리넨 원단이라 상의에 넣어 입기도 애매했던 옷입니다. 리넨 원단은 특유의 구겨지지 않는 특성 때문에 바지 안에 넣으면 배가 불룩, 나옵니다. 패턴은 원래 마음에 들었어요. 겨울에 리넨이라니 좀 안 어울리긴 하지만, 오늘처럼 영상을 웃도는, 게다가 바람도 없는 날씨에는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 리넨(linen)- 아마(亞麻)를섬유, 실, 복지로 했을 때의 명칭. 요즘은 슬림한 청바지를 잘 안 입는데, 길이가 긴 셔츠랑 입으니까 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