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라이프/생활정보 (13)
부엉-로그
좀 쉬려고 흥얼거리며 과자를 개봉했어요. 노트북에는 오래 된 중세 시대 영드가 재생되어 있고, 그것이 제게는 곧 하루의 끝을 향해 가고 있다는 뜻이었어요. 처음 느낀 묘한 기분. 정말로 처음 이었어요. '정말 적구나.' 가슴이 허하고, 피식, 웃음이 나오고 말았어요. 이런 게 바로 말로만 듣던 질소과자라는 거구나! 오리온 스윙칩! 어라?방금 깠는데... 저 정말로 한 개도 안 먹었어요...그저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어요. 2018년 1월 19일 새벽 1:19분. 한참 질소과자가 말이 많을 때도 이런 느낌을 받은 적은 없었는데, 아마 개인의 심리상태에 따라 과자가 적게 느껴지기도, 많아 보이기도 하나봅니다. 맞아요. 요즘 들어 가슴이 뻥 뚫린 듯 공허하고, 괜히 울적하고, 외롭고 그래요. 그래서 과자가 적게..
누나가 샌드위치를 사다줘서 무심코 한 입 베어 물었는데, 미친! 뭐 이런! 맛있는 샌드위치가 다 있지? 했어요. 바게트 빵으로 만들었는데, 엄청 말랑말랑한 바게트 빵이에요. 게다가 내용물은 어찌나 실한지. 리뷰를 안 쓸 수가 없어서 이렇게 씁니다. 검색해보니 서울에는 유일하게 신촌에 있네요. 근처에 갈 때 종종 들러서 사야겠어요. 너무 맛있네요! 아무 생각 없이 뚜껑을 땄어요. 한 입 베어물었어요. 헉!!! 다시 조용히 내려놓고 사진을 찍었어요. 자네, 안에 뭐가 들었길래 이리도 맛있는가? 하고 살펴 봤어요. 이 무슨 짓인가 싶네요 ㅎ. 뭣도 모르고 먹다가 역으로 인터넷을 검색하게 된 케이스라니(아마도 또 먹고 싶어서 본능적으로 그런 듯). 그만큼 맛있다는 뜻인가 봐요. 메뉴나 이런 걸 찾아 보려고 검색..
제 멘토 비슷한 사람이 있어요. 정치든 뭐든 이분에게 물어보면 정답을 알 수 있거든요.이분이 또 잘하는 게 있어요. 찖닭 먹기!얼마 전까지도 제게 있어 찜닭은 그냥 음식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이분을 만나면 먹는 문화가 되어버리고 말았어요! 원래 만나면 뭐, 여름에는 삼계탕도 먹고, 한식집 가서 갈비정식 이런 것도 먹긴 했는데,최근 몇 번은 찜닭만 먹었어요.솔찬히 좋아하심. 덩달아 저도 좋아하게 되었어요.이제는 형한테 연락와서 찜닭 콜?그러면 저는 콜! 을 외칩니다. 형은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찜닭을 엄청 먹고 다녔는데, 국내에서 이곳이 제일이랍니다. 봉추찜닭 홍대점. 같은 체인이라도 지점마다 맛이 다 다르다고 해요. 그래서 형은 여기만 100번쯤 온 것 같다고 합니다. 오후 1~3시 사이에 오면 주차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