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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고 로비<메리, 퀸 오브 스코틀랜드>두 여왕의 엇갈린 운명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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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고 로비<메리, 퀸 오브 스코틀랜드>두 여왕의 엇갈린 운명

부엉개 2019. 12. 17. 17:41

스코틀랜드의 여왕 메리 1세의 생애를 다룬 영화다. 영화에서 중점적으로 다룬 부분은 메리의 첫 결혼이 비극적으로 끝난 18세 무렵부터 붉은 옷을 입고 교수형에 처해지는 44세까지이다. 그녀는 인생의 막바지 18년 동안 칼라일 성에서 유폐 생활을 했다. 정작 이 부분이 궁금한데 거의 생략되었다. 

 

메리 1세라는 이름을 가진 여왕이 둘인데, 다른 한 사람은 엘리자베스 1세의 전임 여왕으로 헨리 8세와 아라곤 캐서린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잉글랜드와 아일랜드 왕국을 통치했는데, 재위 기간은 5(1553~1558) 밖에 되지 않는다. 블러디 메리라는 별칭으로 유명하다.

 

 

 

메리 1세(시얼샤 로넌)

 

엘리자베스 1세(마고 로비)

 

역사 영화는 모쪼록 고증이 중요하다. 정확한 고증을 토대로 허구를 얽어야 한다. 이 영화는 역사적으로 기록된 사실에 두 여왕, 메리 1(1542~1587)와 엘리자베스 1(1533~1603)의 심리 상황이 더해졌다. 바로 이 지점이 허구다. 메리가 엘리자베스에게 도움을 구하러 왔고, 엘리자베스가 어떤 마음으로 메리를 가두었고, 마침내 죽게 만들었는지. 이 영화에서는 엘리자베스가 메리의 죽음을 몹시 슬퍼했다고 그린다. 엘리자베스 1세는 그 유명한 헨리 8세와 앤 불린의 딸이다.

 

메리는 세 번 결혼했고, 엘리자베스는 처녀 여왕으로 죽었다. 과연 영화에서 그린 엘리자베스 1세의 감정은 현실과 얼마만큼 닮았을까. 영화는 엘리자베스가 메리의 상황을 마냥 슬퍼한 것으로 묘사했는데, 공감하는 한편 질투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엘리자베스도 사람인데.

 

 

 

 

세계사라는 것이 너무 방대해서 예전부터 역사적인 사실과는 별개로 그저 영화를 보았다. 그저 허구적인 이야기의 하나로 역사를 즐겼다. 그러다 보니 역사적 사실과 허구가 엉망으로 뒤섞였다. 이제부터는 역사적 사실과 허구적인 부분을 좀 구분하며 작품을 감상해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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