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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교육

8년차 블로거의 첫 달 애드센스 수익 보고서

부엉개 2019. 1. 18. 12:29

블로그를 시작한지는 8년쯤 되는 것 같은데, 애드센스를 달고 꾸준히 블로그를 운영하며 만 1년이 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데자뷰 같기도 하고.. 어쨌든 내 기억으로는 처음이 맞다.


요즘은 매일 아침, 구글 애드센스 리포팅을 한다. 초반에는 미미한 애드센스 수익을 보며 '이게 다 뭐하는 짓이람?' 하는 생각도 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은 그저 하나의 일과가 되었다.


오늘은 처음 한 달 동안의 애드센스 수익과 당시 내가 느꼈던 점들을 간단히 말하려고 한다. 물론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간단히 메모를 남겨 놨었다.





수익에 관한 얘기부터. 우선 첫 달 일일 수익은 거의 없는 수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기대 자체를 하지 않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다. 기대가 없으면 실망도 없기 때문이다. 전업 블로거로서 필요한 자질 중 하나는 일희일비하지 않는 것이다.





어쩌다 부식비가 들어오는 날도 있다. 이런 날은 괜히 기분이 좋다. 무려 로또 5등 절반에 육박하는 금액!





1개월차 총 수익금은 10.37달러. 블로그에 올인하며 '전업 블로거로 꼭 성공하고 말겠다!' 하는 마음이면 힘이 빠질 만한 수익이지만 '어라? 이번 달 전기세가 무료네?' 하는 마음이면 마냥 신난다. 글을 적는 나는 1년 후 미래에서 왔기 때문에 여유롭다. 당시에는 마음 고생을 했지만..





지금 이 시간에도 애드센스를 들여다보며 가슴 졸이는 사람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뭐, 나도 그랬다. 요즘도 가끔 은 그런다. 어떤 일에 시간을 쏟으며 노력하면 응당 보상을 바라게 된다. 적어도 지금은 애드센스를 들여다보며 기분이 요동치지는 않는 듯하다. 그게 중요하다.


전업 블로거로 성공하는 일은, 어쩌면 거지 같은 상사 밑에서 수년 동안 뺑이 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따금씩 회사 다닐 때가 그리운 걸 보면 확실히 그렇다. 그럼에도 블로그가, 애드센스가 주는 자율성과 수익에 관한 기대는 쉽사리 포기가 안 된다.


애드센스 처음 한 달의 수익을 보고 잠시 멘붕에 빠졌었다. 습관처럼 산술적인 계산을 했다. 10달러니까 1000달러가 되려면 100배. 적어도 전업 블로거가 되기 위해서는 방문자 수가 100배는 더 늘어야 하는 것이었다. 이렇듯 산술적인 계산을 한 뒤, 절망에 빠지는 것은 오랜 시간 반복되어 온 패턴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이미 알겠지만, 인생은 산술적이지 않다. 애드센스 수익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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