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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9곰 테드 2, Ted 2 : 테디베어 결혼하다

부엉개 2017. 1. 9. 14:54

  단순히 오락 영화라고 볼 수도 있는 영화. 그렇지만 인권 영화. 욕으로 시작되어 욕으로 끝나는 영화라서 청소년 관람 불가 판정을 받았던가. 1편을 재미있게 본 사람이라면 나처럼 2편도 곧 보게 된다.


  우선 스포일러 조금 주의.







  설정 자체가 말도 안 되는 것이라서 그들의 세계를 이해하려면 1편을 꼭 보기 바란다. 조금 오래되어 잘 기억나진 않았지만, 2편을 보면서 가물가물 기억이 돌아왔다.


  곰이 나보다 더 재미나게 사는 것 같아 괴로운 마음도 조금 들었다. 게다가 결혼까지 했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이렇다. 금발의 미녀와 결혼을 한 테드는 여느 사람처럼 권태기에 접어든다. 그들은 권태기를 물리칠 방법으로 아기를 생각해낸다. 둘은 사랑하지만, 육체적인 한계로 아이를 갖지 못하자 인공수정 계획을 감행하지만 여의치 않다. 결국, 입양을 선택하게 된다. 이것이 문제가 되어 테드에게 위기가 닥친다.






  테드를 사람으로 인정할 것인가, 아니면 소유물인가 하는 문제. 이것은 정말로 생각해 볼 만한 문제였다. 테드가 인격을 갖기 전, 그러니까 1편에서 처음에 평범한 인형이었을 때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인격을 가진 인격체다. 이따금 폭소를 자아내는 것은 영화가 주는 당연한 재미였지만, 생각할 만한 문제를 던진다는 것은 조금 의외였다. 새로운 인격체에 대한 인류의 반응은?


  오락영화지만, 단순한 웃고 즐기기만 하는 게 다가 아니라서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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