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 람머스 vs 잭스, Rammus Jungle vs Jax

  서폿만큼은 아니지만, 정글러도 봉사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정글러로 탱커를 고른다면 더욱이 그렇다. 탱커를 골라놓고 딜템을 가는 사람들을 보면 왜 탱커를 했나 싶다. 딜러를 하든가. 딜러보다 단단해서 덜 죽을 것 같아서는 아니겠지. 설마 그렇게 생각하는 거라면 아니다. 딜템을 가고 싶으면 딜러를 하면 된다.

  나는 람머스를 잘 못하기 때문에 상대가 올 AD가 아니면 잘 고르지 않지만, 이번 판은 예외다. 조금 쉽게 이기려는 마음 때문인지 람머스에 손이 갔다.

  잭스는 람머스 특성상 초반만 조심하면 된다. 초반에는 내 멍청한 다이브만 빼면 별일 없었다. 1데스 후 우리 편이 무조건 호응해줄 거란 생각을 버리고 게임에 임했다. 잭스는 잘 키워야 좋은 정글런데 적 잭스는 그걸 잘 모르는 것 같았다. 이기고 싶은데 게임이 말린 경우, 열심히 정글을 먹으며 아주 좋은 타이밍이 아니면 싸우면 안 된다. 되도록 싸움을 피해야 한다는 말인데, 잭스는 자꾸만 라인에 관여하려고 해서 게임이 점점 쉬워졌다.

  간혹 레드는 원딜꺼, 블루는 미드꺼라는 고정관념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데, 미드 라이너가 블루 정 반대편에서 라인을 밀고 있거나 원딜이 그런 상황이라면 그냥 먹어도 된다. 시간 되면 또 나온다. 그걸로 뭐라고 한다면 그냥 살포시 무시하거나 모르는 척하자.

  일방적인 게임은 별로 쓸 말이 없다. AD와 포탑 상대로 람머스가 얼마나 좋나 하는 정도만 보면 되겠다. 정글러는 봉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탱정글이면 더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