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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책

대도서관_유튜브의 신: 시작하는 유튜버 자기계발서

부엉 군 2019. 4. 11. 23:26

대도서관. 그 닉네임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취업준비를 하던 때였다. 벌써 몇 년 전 일이다. 당시 나는 그를 전혀 몰랐다. 관심도 없었다. 유튜브가 대중화 되면서, 또한 유튜브 영상을 올리고부터는 모르고 싶어도 모르기 어려운 인물이 대도서관이었다.

 

 

 

 


평소 책을 밥 먹듯 사는 누나 덕택에 집안 곳곳에 책 광고 전단이 굴러다닌다. 나 역시 책에는 호기심이 있는 편이라 책 전단지만은 훑어본다. 거기에 ‘유튜브의 신’ 광고가 적혀 있었다. ‘나는 1년에 17억 번다!’ 이렇게.


“카피가 이게 뭐야. 사려다가도 말겠네.” 내가 말했다.


누나가 멋쩍은 미소를 띠었다. 알고 보니 집에 유튜브의 신이 있었다. 가볍게 책을 읽기 시작했다. 예상한 대로 자기계발서. 하지만 초중반은 에세이 느낌으로 쓰였고, 대도서관이라는 캐릭터가 드러나는 듯해서 좋았다. 어쨌든 술술 잘 읽힌다.


이 책 대로 하면 성공할 수 있다! 라는 생각을 가지는 사람이 많을 것 같았다. 얼마간 대도서관의 노하우와 진심도 느껴졌지만 성공한 사람 대부분이 그렇듯, 정작 본인은 자신이 성공한 이유를 정확하게 모른다. 책을 그대로 따라서 어느 정도의 성공을 거머쥔들, 제 2의 대도서관이 탄생할 뿐이다. 성공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내가 생각하는 성공이란, 나다운 삶이다. 결국 온전한 나를 발견하는 것은 자기 노력 여하에 달렸다. 그러려면 이게 나의 욕망인지 타자의 것인지 명확하게 구분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보통은 성공과 돈을 묶어서 생각하게 되는데, 돈이 많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한 삶은 아닌 듯하다. 반대로 성공했다고 꼭 재산이 많은 것도 아니고. 

 

 

 

 


자기계발서의 경우에도 다른 책과 마찬가지로 좋은 것은 씹어 삼키고, 군더더기를 뱉어내야 하는데, 이는 자기 관점이 명확해야 수월한 일이다. 


실패하는 사람은 저마다의 이유가 있는데, 작은 성공이라도 거둔 사람들 사이에는 비슷한 면이 존재한다. 대도서관한테도 그런 면모가 엿보였다. 


흥미롭게 읽었지만 이 책에서 내가 얻은 것이라고는 약간의 웃음뿐이었다. 소장 욕구가 들지는 않았다. 그래도 읽다 덮지 않은 것만 해도 어디인가. 여전히 시중에는 읽다가 집어던져 버리고 싶은 책이 널리고 널렸다. 유튜브를 막 시작하는 사람들끼리 돌려보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에세이 형식으로 그의 이야기를 담백하게 담았더라면 더 낫지 않았나, 아쉬움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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