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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메이젤_나는 예술가로 살기로 했다. 지금부터! 본문

문화·연예/책

에릭 메이젤_나는 예술가로 살기로 했다. 지금부터!

부엉개 2019. 3. 3. 20:24

책을 덮고, 새로운 계획을 세웠다.


유능한 창작 코치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에릭 메이젤. 25명의 창작자와 그들의 고민에 따른 코치의 혜안이 담긴 책이다. 선생의 지혜로운 코멘트를 살짝 엿보기로 하자.


가장 중요한 일을 필두로 2주간의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실행한다. 결과를 보고한다. 피드백 후 다시 3주간의 계획을 세운다.








코치의 요구 사항이 꽤나 간단해서 착각하기 쉽다. 계획을 세우고 실행한 결과, 절대로 쉽지도, 간단하지도 않았다. 나의 경우, 하고자 하는 일이 비교적 명확한데도 그랬다. 정신없이 삶에 치이며 하루하루 보내는 사람들은 오죽할까 싶었다.


우리는 누구나 꿈이 있다. 삶에 찌들어 잊고 지낼지언정. 결혼, 아이들, 직장, 인간관계 등의 행복을 위한 요소가 문득 삶의 커다란 장애물로 느껴진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언제나 우리 자신이다. 행복한 삶을 위한 에너지가 바닥나지 않으려면 더욱이 그래야만 한다.


최근 불규칙한 생활을 이어가던 나는, 작가의 말대로 계획을 세워 움직이며 존재하지만 보지 못하던 삶의 면면을 발견했다. 제목부터가 예술가만을 위한 책이라는 냄새를 솔솔 풍기는데, 그렇지 않았다. 누구나 창작 욕구가 있게 마련이고, 꿈꾸는 자는 무릇 더 행복하다. ‘나는 이미 꿈을 이루었어!’ ‘지금보다 행복하기란 절대로 불가능해!’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당장에는 이 책이 필요 없을지도 모르겠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지조차 제대로 모른다. 창작자, 즉 예술가는 어슴푸레하게나마 그것을 발견한 사람들인데도 거듭 방황한다. 현재 내가 불행하다면, 뭔가 잘못 돌아가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자신의 발자국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과연 나 자신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꿈은 무엇인지, 무얼 해야 행복한 사람인지를.






이런 출발점을 가르쳐 준 사람이 내게는 없었다. 행여 가르친다고 되는 것도 아니었다. 자기 안으로 통하는 문의 열쇠를 어찌 타인한테 얻겠는가. 열쇠를 얻기 위해서는 필요조건이 있다. 시간. 혼자만의 시간, 단지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자아의 탐색을 마친 뒤, 고독의 숲을 지나는 사람들. 책에 등장하는 예술가에 공감하고 이들과 비슷한 처지라고 느낀다면, 당신이 바로 그런 사람이다. 이 책에서 힌트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


이 책이 하등 쓸모없게 느껴진다면, 우선 내면의 문을 여는 데 필요한 열쇠부터 찾는 것이 좋겠다. 책이 제안하는 방식처럼,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단 10분이라도 ‘나를 생각할 시간’을 갖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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