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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채식주의자, 한강

부엉개 2016. 10. 12. 06:27

읽기 전까지는 단편인줄 몰랐다. 한강이라는 작가가 쓴 채식주의자는 단편소설이다.






나는 채식주의자를 읽는 내내 꿀꿀했다. 뭔가 음침한 분위기와 지루하고 답답한 기분. 책을 읽는 내내 그랬다. 여러 단편 소설을 읽어 봤지만 읽어 본 단편 소설 중 가장 진지하고 무거운 느낌으로 남는다.


평범한 가정. 그리고 한 부부. 내게있어 평범함이란 대화로 문제를 풀어가는 부부다. 채식주의자의 주인공 내외는 그렇지가 않다. 소소한 만족, 작은 불만, 그것들이 쌓여있고, 서로에 대해 깊이 알려하지 않는다. 표면적인 부부. 닫힌 마음. 그런 부분이 현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을 생각하게 했다.


불만이 있지만 끌어 안은 채 살고있는 우리. 속독해서 그런지 채식주의자의 내용이 진하게 머릿속에 남지는 않는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 흐른 지금도 소설에 대한 여운이 조금 남는다. 답답하다. 내가 지금 답답한 일상을 보내고 있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고 다시금 책을 펼쳐 봐야겠다.


신인 작가 한강의 단편 소설은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나무 불꽃. 이렇게 세 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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