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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로그
아주 오래전 책의 제목만 보고 골랐던 책이다. 최근 다시 읽었다. 과거에 흥미롭게 읽은 책을 다시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사람은 결국 책보다 자신의 관점을 더 믿어야 하는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 반드시. 훌륭한 책이라도 다시 읽게 되면 미심쩍은 구석이 보이게 마련이다. 이럴 때는 한 번쯤 독서를 멈추고 생각해봐야 한다. 해라, 해라, 하는 책은 별로인데 이 책도 유난히 하라는 게 많았다. 책을 다 읽고 뭔가 떨떠름한 기분이 들었다. 사고방식을 바꾸라는 등의 이야기가 자주 등장하는 책인데 이는 경험상 독서만으로는 어림도 없는 일이다. 자기계발서라면 흔히 발견되는 특징 같다. 많은 자기계발서가 부모님의 잔소리와 비슷한 양상을 띤다. 그나마 좋은 자기계발서는 흥미로운 동시에 실생활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어야 ..
대도서관. 그 닉네임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취업준비를 하던 때였다. 벌써 몇 년 전 일이다. 당시 나는 그를 전혀 몰랐다. 관심도 없었다. 유튜브가 대중화 되면서, 또한 유튜브 영상을 올리고부터는 모르고 싶어도 모르기 어려운 인물이 대도서관이었다. 평소 책을 밥 먹듯 사는 누나 덕택에 집안 곳곳에 책 광고 전단이 굴러다닌다. 나 역시 책에는 호기심이 있는 편이라 책 전단지만은 훑어본다. 거기에 ‘유튜브의 신’ 광고가 적혀 있었다. ‘나는 1년에 17억 번다!’ 이렇게. “카피가 이게 뭐야. 사려다가도 말겠네.” 내가 말했다. 누나가 멋쩍은 미소를 띠었다. 알고 보니 집에 유튜브의 신이 있었다. 가볍게 책을 읽기 시작했다. 예상한 대로 자기계발서. 하지만 초중반은 에세이 느낌으로 쓰였고, 대도서관이라는 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