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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책

김영하_오직 두 사람, 작가의 쓸쓸한 발자국

부엉개 2019. 1. 29. 18:20

김영하의 소설집 '오직 두 사람'은 뒷맛이 쓴 음식과도 같은 책이었다. 나는 책을 덮었을 때 충만한 느낌이 드는 소설이 좋은데, 이 책은 그렇지 않았다. 한편, 뒤끝이 쓴 소설이 대한민국을 대변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집의 처음 두 편인 '오직 두 사람', '아이를 찾습니다'를 읽고서 몇 달, 책을 덮어 두었다. 최근 들어 다시금 오직 두 사람을 펼쳐 단숨에 읽었다. 소설을 읽고서 문득 김영하 작가가 어떤 사람일지 궁금해졌다. 





김영하 작가에 대해서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다. 어디서부터가 시작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내 머릿속에 김영하라는 사람은 '잘난 척하는 사람'으로 분류되어 있었다. 그런데 한 글쓰기 책에서 그의 인터뷰를 보고는 내가 가졌던 생각을 되짚어 보게 되었다. 그러고서 그의 소설집 오직 두 사람도 마저 읽게 된 것이었다. 


사람의 겉모습과 내면은 꽤 차이가 나게 마련이다. 김영하 작가가 쓴 일정량의 글을 읽고 나서는 그를 향한 시선이 사뭇 달라졌다. 나는 표면적인 것보다 글을 더 믿는다. 이것 또한 내 착각의 시작일 수도 있겠지만, 얼굴만 보고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생각을 하던 시기보다는 한결 나아 보인다.


글이 필자 내면의 발자국이라고 할 때, 소설집 '오직 두 사람'은 당시 김영하의 내면이 남긴 발자국으로, 나는 그것이 대체로 쓸쓸하고 어둡게 느껴졌다. 예전에 이 소설집을 읽다 만 이유를 자연스레 이해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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