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엉-로그

<롤> 2016 롤드컵 skt1 우승 본문

IT/게임

<롤> 2016 롤드컵 skt1 우승

부엉개 2016. 10. 30. 16:01

우연히 OPGG를 보다가 롤드컵 결승전 3경기부터 보기 시작했다.







삼성과 skt1이 맞붙은 2016 롤드컵 결승은 skt1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나는 듯했다. 그렇지만 3경기 중후반 부터 삼성이 하나 둘 승기를 잡기 시작하더니 그림같은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이로써 스코어는 2:1.


한 번의 이변 정도는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skt1의 감독은 4경기에서 정글러를 교체한다. 자크를 쓰는 블랭크를 내보냈다. 자크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점프해 상대방의 허를 찌르는 정글 챔프로, 블랭크 선수는 자크를 잘 쓰는 선수다.


페이커의 미드 오리아나와 정글 자크의 시너지로, 예를 들면 자크에게 오리아나의 공을 둘러 자크가 E로 점핑해 오리아나 궁을 활용하는 식이다. 그런데 의도했던 그림은 나오지 않았다. 정글러 블랭크와 미드라이너 페이커의 합이 잘 맞지 않았던 것.


skt1의 탑라이너 듀크는 나르를 픽. 상대팀 탑 라이너 케넨에게 솔킬을 허용하기까지 하며 skt1은 고전했다. 결국 skt1은 2:2스코어까지 몰렸다. 삼성의 저력은 새로운 챔피언의 탄생을 운운하게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이변은 없었다.


skt1이 패배한 두 번의 게임은 모두 페이커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던 탓이 컸다. 3, 4경기에서 페이커가 고른 오리아나는 개인 능력도 그렇지만 팀의 서포트가 중요한 챔프다. 그에 반해 빅토르는 소위말해 혼자서 캐리가 가능한 챔프다. 결국 5경기는 페이커의 캐리로 승리를 가져왔다.


최상급 프로들의 경기인만큼 혼자서 다했다면 조금 오바지만, 그만큼 페이커의 역할이 컸다는 얘기다. skt1에 페이커가 없다면 어떨까. 해설자들이 skt1은 팀 자체가 갓 skt1이라는 얘기를 했는데, 내가 보기에는 페이커가 없는 skt1은 그다지 강한 팀일 것 같지가 않다. 예전 마린선수가 있었을 때보다 전력이 약해진 느낌이다.


허우적거리다 겨우 우승트로피를 가져 온 skt1, 안타깝게 우승을 놓친 삼성. 개인적으로 skt1의 팬이긴 하지만, skt1을 거의 빈사상태까지 밀어붙인 삼성의 앞으로의 행보도 기대된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