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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감자군것질: 하루에 한 봉지씩 먹다 탈이 난 썰

부엉개 2018. 4. 20. 16:13

원래 감자칩을 즐겨 먹지는 않았는데, 편의점 2+1 행사 덕분에 알게 된 과자가 많다. 최근 즐겨 먹게 된 감자군것질도 그 중 하나였다. 다른 사람들도 맛있는 과자는 귀신 같이 알아서 다음 날 갔더니 수요 급증으로 판매 중단. 처음 겪는 일이었다. 아쉬운 대로 포테토칩 등 다른 감자칩을 사다 먹었지만, 당최 미각을 만족시킬 수 없었다. 결국 인터넷에서 찾아 내어 두 박스 주문!





두 가지 맛!




오리지널




열두 봉지가 한 상자




바베큐






생긴 건 그다지 특별해 보이지 않는데...







택배가 도착한 그날부터 하루에 한 봉지씩 먹어 치우기 시작했다.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한 달도 안 되어 다 먹어치울 기세였는데, 느닷없이 통풍 기운이 찾아왔다. 과자 말고도 평소 안 좋은 식습관 때문인 듯했다. 바람만 불어도 아프다 해서 통풍이라는 이름이 붙은 질병인데 더럽게 아프다. 청바지 버튼 채우는 것조차 손끝에 심한 통증을 유발해서 우선 감자칩과 단 음식을 포함해 인체에 유해하다 싶은 음식을 모조리 끊었다.


감자칩은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숨겨 두었다. 당시에는 뭉개고 앉아 각국의 드라마를 보며 감자칩을 와그작와그작 씹는 게 삶의 낙이었는데! 아흑. 얼른 다시 컨디션을 되찾고, 여가 생활과 감자칩도 돌려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포스팅까지 하게 된 걸 보면 맛에 대해서는 굳이 칭찬을 늘어놓을 필요도 없을 것 같다. 그래도 간단히 말하자면 이렇다. 여타 감자칩에 비해 기름기가 적고 고소하다. 덜 짜다. 특유의 감자 향이 있다, 정도? 그래도 이것만 먹다 보면 감자칩인지라 짜긴 짜다. 실험 삼아 오리지널과 바베큐 둘 다 시켰지만, 오리지널이 내 입맛에는 더 잘 맞았다. 왜 맛있는 음식은 몸에 좋지 않은 걸까...


통풍 기운이 찾아 온 이후로 이 주쯤 식단 관리를 한 결과 증상이 거의 사라졌다. 풀만 먹고 지낸 내 자신이 대견해서 다시 감자칩을 뜯었다. 그리고 드라마도 봤다. 여전히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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