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엉-로그

일본애니, 카케구루이: 희대의 도박 만화! 본문

문화·연예/만화·애니

일본애니, 카케구루이: 희대의 도박 만화!

부엉개 2018. 3. 12. 00:30

예고편을 보다 쏙 빨려들어가서 재생을 눌렀다. 넷플릭스에서 애니메이션을 본 건 처음인 것 같다. 무척 자극적인 만화다. 당연히 청소년 관람 불가.






도박으로 계급이 결정되는 학교라는 설정이 조금 유치하긴 하지만, 그 안에는 우리가 살면서 느낄 법한 희노애락이 골고루 들어있다. 삶을 무척 과하게 희극화 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특히 언뜻 보면 자본주의를 신봉하는 듯 보이지만, 그에 관한 병폐를 꼬집고 있다.






여성의 힘이 무럭무럭 자라남에 따라 이제는 여자가 주인공인 작품도 남자가 주인공인 작품만큼 당연해졌다. <카케구루이>도 마찬가지로 여고생이 주인공이다. 오히려 남주가 여주를 서브하는 역할. 짜릿한 쾌감 만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혹 그런 게 아니라도 쾌감을 싫어하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우리의 여주인공은 도박에서 그런 쾌감을 찾는다. 아니, 도박에서 밖에 쾌감을 느끼지 못하는 정신적 장애를 가진 듯 보인다. 그걸 증명하듯 아무렇지 않게 도박에 자신의 인생을 걸기도 하는데...






성적으로 자극적인 부분도 그렇지만, 애니메이션의 세계관에서 캐릭터들이 가진 가치관이 특히 미성년자 관람 불가다. 아직 정체성 때문에 방황하는 십대라면 쉽게 휘둘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나마 주인공들은 주인공 답게(?) 괴상한 정신세계 안에 인간적인 면을 가지고 있다. 그나마 가장 보통 사람에 가까워 보이는 게 남자 주인공이다.






지루한 일상에 지친 어른에게 아무 생각 없이 즐길 거리를 던져 주는 애니메이션 <카케구루이>. 덕분에 나도 머리를 비우고 즐긴 것 같다. 그런데 마냥 즐기다가도 어떤 심오한 주제를 고민하게 만드는 사차원 애니메이션이기도 하다. 일본 작가들의 기발한 발상에 박수를.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