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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 아직도 질소과자가? <오리온> 스윙칩 고추참치맛

부엉개 2018. 1. 19. 12:37

좀 쉬려고 흥얼거리며 과자를 개봉했어요. 노트북에는 오래 된 중세 시대 영드가 재생되어 있고, 그것이 제게는 곧 하루의 끝을 향해 가고 있다는 뜻이었어요. 처음 느낀 묘한 기분. 정말로 처음 이었어요. '정말 적구나.' 가슴이 허하고, 피식, 웃음이 나오고 말았어요. 이런 게 바로 말로만 듣던 질소과자라는 거구나! 





오리온 스윙칩!




어라?

방금 깠는데...





저 정말로 한 개도 안 먹었어요...

그저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어요.




2018년 1월 19일 새벽 1:19분. 한참 질소과자가 말이 많을 때도 이런 느낌을 받은 적은 없었는데, 아마 개인의 심리상태에 따라 과자가 적게 느껴지기도, 많아 보이기도 하나봅니다. 맞아요. 요즘 들어 가슴이 뻥 뚫린 듯 공허하고, 괜히 울적하고, 외롭고 그래요. 그래서 과자가 적게 느껴지는 지도 모르겠어요. 그래도 양이 적어서 그랬는지 아껴 먹게 되더라고요. 하나, 하나 정성스럽게 씹어 먹었어요. 양이 적어서 그런지 더 맛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막상 먹다보니 그렇게 적지도 않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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