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엉-로그
정글 렝가 vs 그라가스, Rengar Jungle vs Gragas - 1 본문
그라가스는 워낙 하기 나름인 챔프라 누가 유리하다고 딱 잘라 말하긴 조금 모호하다. 내가 해본 바로 그라가스는 무척이나 어려운 챔프다. E<몸통 박치기>는 미니언이나 몬스터를 맞춰도 멈춰버려서 잘 쓰기가 까다롭다. 그라가스의 모든 스킬이 유연하게 써야 좋은데, 그만큼 경험이 중요하다. 그에 반해 렝가의 스킬은 직관적이라 쉬운 편.
3분쯤 미드라이너인 탈론이 솔킬을 따내는 바람에 그라가스 동선이 늦어졌고, 적 레드 시야를 확보할 수 있었다. 그것이 킬로 이어진다.
다리우스는 라인전이 강한 대신 라인 관리가 어렵다. 딜교환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라인이 밀린다. 상대에 다리우스 같은 챔프가 있으면 갱을 자주 봐줘야 한다. 다리우스가 6렙을 찍고 난 뒤에는 고민을 해보고 가야 한다. 잘못하다 2:1 싸움을 지기라도 하면 탑라인이 터져버리는 수가 생긴다. 다행히 우리 탑라이너 피즈가 대등하게 싸워주었다. 다리우스가 터렛도 파괴하지 못한 채 로밍을 다니는 바람에 피즈가 그만큼 성장했다. 탑 라이너가 상대 터렛이 건재한데 라인을 비우는 것은 별로 좋지 않다. 간혹 보면 킬 좀 따였다고 타워를 버리는 사람이 있는데, 잘못된 행동이다.
초반이 지나면 혼자서 그라가스를 잡는 게 어려워진다. 체력이 만땅이면 못 딴다고 봐야 한다. 가끔 딜로 가는 그라가스가 있는데, 그런 그라가스는 딸 수 있다.
라인전이 끝나고 나면 렝가가 더 빨리 성장할 수 있게 된다. 혼자 돌아다니는 허약한 챔프를 잡거나 빈 라인을 밀러 가면 된다. 조금 멀리 떨어져 있어도 궁으로 빠르게 합류할 수 있다. 렝가가 반대편 라인에 있는 것을 보고 한타를 거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땐 빨리 팀에 합류하거나 백도어를 하면 된다. 때로는 백도어가 더 좋은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빨리 라인을 밀고 합류해야 한다.
렝가가 궁으로 한타를 여는 것은 별로다. 들어가는 순간 녹는다. 피즈, 탈론, 렝가, 쓰레쉬, 이즈리얼로 이루어진 팀이면 쓰레쉬나 피즈가 한타를 여는 게 맞다. 사실 한타보다는 렝가가 고립된 적을 자르는 그림이 가장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