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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크리스마스 선물 고민, 함께 해 보아요-

부엉개 2018. 12. 13. 05:53

선물이라는 것의 정체성을 생각해 본 적 있으신지. 


얼마 전 좋아하는 브랜드에서 1+1 목도리 세트를 구매했는데, 목도리를 만지작거리다 보니 선물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좀 복잡한 생각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는데, 돌아보니 오랜 기간 선물이라는 것에 대한 고민이 해결되는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평소에 내가 패션에 관심이 많아 그런지는 몰라도, 가까운 사람들이 어떤 스타일을 하고 다니는지 꽤나 디테일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무채색 계열 옷을 즐겨 입는 친구, 화려한 옷차림을 좋아하는 지인 등등. 목도리를 만지작거리며 누구는 이런저런 컬러가 좋겠고, 또 누구는 무채색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선물을 받으면 동시에 짐짝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환불하고 싶어도 그럴 수 없어 집의 구석에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해요. 차라리 돈으로 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맞아요, 차라리 그게 낫겠어요. 하지만 선물이라는 것의 정의(남에게 인사나 정을 나타내는 뜻으로 물건을 줌)상 돈은 너무 성의 없어 보입니다. 사실 가장 유용할 텐데도 말이죠. 그래서 우리는 늘 선물을 해야 할 때면 고민에 시달리게 됩니다. 


내 경우, 패션에 관심이 많으니 소중한 사람들에게 패션 아이템을 선물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사실상 옷은 선물하기 몹시 번거로운 품목입니다. 사이즈 문제 때문이기도 하고, 상대방의 취향도 무시할 수 없어요. 나야 늘 이런 선물을 해 왔기 때문에 비교적 쉽다고 해도, 대부분 사람들은 선물이라면 치가 떨릴 만큼 고민해 본 적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과거에는 나도 그랬으니까요. 망할놈의 선택장애!





제목이 크리스마스 선물인 만큼, 내가 추천하고자 하는 선물은 목도리입니다. 목도리는 다른 패션 아이템과는 다르게 우선, 컬러와 가격대만 고르면 되니까요. 그것조차 번거롭게 느껴진다면 선물을 굳이 해야 하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나는 이번에 고마운 친구 커플에게 커플 목도리를 선물할 예정입니다. 내가 써 보니 괜찮았던 브랜드의 목도리입니다. 247서울' 이라는 브랜드예요. 택배를 받아 쇼핑백에 넣어 바로 선물할 수 있겠더라고요. 내가 괜찮았다고 상대방도 괜찮게 여기라는 법은 없지만, 여기서 목도리 선물의 또 다른 장점이 드러납니다. 마음에 들지 않았을 때 다른 사람에게 다시 선물할 수 있다는 점, 이거 정말로 중요해요. 웬만하면 마음에 들면 좋겠지만 말입니다.


목도리 선물은 '247서울'처럼 목도리를 전문적으로 하는 브랜드가 좋겠습니다. 그래야 상대방에 맞게 골라 선물할 수 있거든요. 가령 나이가 좀 있는 사람에게는 캐시미어로, 이번에 대학에 들어간 친구 조카에게는 울 목도리를 해도 좋겠다, 뭐 이런 선택지 말이죠. 





내가 옷을 좋아하는 걸 주변 가까운 사람들도 알아서 아직도 옷 선물 받는 일이 종종 있는데, 정말로 사양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선물 받은 옷이 마음에 들었던 적은.. 정말로 손에 꼽을 정도로 적어요. 네, 사실 없습니다. 그럴 때마다 마음만 받는 거지 뭐, 생각하곤 하는데 차라리 돈으로 주세요. 먹을 것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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