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엉-로그
질 좋은 회색 후드티를 찾아서... 본문
가격, 품질, 디자인. 이 세 가지를 충족하는 옷을 찾기란 몹시 어려운 일이다. 나는 디테일이 없는 옷을 좋아하는데, 그런 '무지' 옷은 앞서 말한 조건을 충족하는 옷이 더 드물다. 하지만 품을 팔아서라도 잘 만든 무지 옷을 몇 벌만 확보하면 향후 몇 년 동안 옷차림이 편하다.
페이브먼트-PAVEMENT
GA hoodie melange grey
171cm 65kg L-size
전체적인 퀄리티가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겠는데, 입어 보니 어설픈 부분들이 하나둘 눈에 띄기 시작했다. 일단 후드. 흐느적거린다. 생각한 것과 핏이 너무 달라 실측을 재 보았더니 실측 또한 엉망이었다. 어깨선이 보통 하늘을 향해 있어야 하는데 앞으로 쏠려 있다. 어깨 라인이 투박해서 각이 진다. 사진 상으로 보았을 때는 볼 수 없던 부분이 실제로 입어보니 속속 눈에 들어왔다.
가격대가 높은 편은 아니었지만, 잘 입지 않을 것 같아 환불했다. 안 그래도 반품은 여러모로 귀찮은 작업인데, 반송지가 택배를 발송한 곳과 달라 적잖이 애를 먹었다. 사소한 불편이 쌓여 브랜드 이미지가 추락했다. 그나마 반품비 없이 환불을 쿨하게 해 준 덕분에 기분은 좀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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