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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왕좌의 게임, 제이미 라니스터

부엉개 2016. 10. 13. 23:58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음.


우리는 착한 사람이 한 번 악한 짓을 하면 별로 관대하지 못하지만, 악역이 간혹 의리있는 행동이나 정의로운 행동을 하면 그것에는 호감을 가진다. 그리고 약간의 정의로운 행동으로 인해 악역이 변해간다면 그가 했던 악랄한 행동은 잊어가게 마련이다. 라니스터 가문의 제이미가 그런 케이스다.






시작부터 껄렁한 모습을 보여주며 착한 이들을 비아냥 거리며 나타난 그는 분명 악역처럼 보였다. 그러다가 누이인 세르세이와 부적절한 관계가 스타크 가문 막내에게 탄로나자 별 고민도 없이 어린아이를 탑에서 밀어버린다. 이로써 완벽하게 악역이 되어버린 그가 시즌이 더해가면서 점차 의리있는 캐릭터로 변해간다.


제이미의 손이 뎅강 잘려나가는 장면은 조금 충격이었다. 듣보잡 가문의 어떤 망나니에게 손이 잘려나갈 줄은 자신도 몰랐을 것. 포로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만만하던 제이미의 태도가 조금씩 변화한 것은 오른손이 잘려나가고 부터였다.


어쩌면 그의 오른손은 검을 쥘 수 있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검술을 뽐낼 수 있는 그의 거만함의 일부였던 것. 제이미는 오른손을 잃고 인간성을 얻었다. 그렇게 얻은 인간성으로 앞으로 더 중요한 일을 할 캐릭터라는 것이 증명되었다.


왕좌의 게임에서는 중요해 보이는 캐릭터도 가차없이 죽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이미는 꽤 오래 살아남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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