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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게릴라 할인 대처법

부엉개 2018. 1. 20. 11:36

네. 저도 당했습니다. 게릴라 세일. 올해 들어 무신사를 처음 이용하게 되었는데, 새로이 무신사를 이용하게 될 분들을 위한 팁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기존 고객님들도 필요하신 분들은 참고하면 좋겠고요. 


때는 초겨울이었어요. 롱패딩을 주문하자 마자 바로 다음날 5만원 세일을 하는 바람에 멘붕에 빠졌어요. 다음날이라고 하기도 애매한 게, 불과 몇 시간 후에 그렇게 된 거죠. 잠깐 고민한 뒤에 고객 센터에 전화를 걸었더니, 환불하고 다시 주문하는 수밖에는 없다고 하더군요. 어떻게 방법이 없냐고 사정사정 했는데, 대답은 똑같았어요. 결국 제가 하려던 이야기가 무신사 고객센터와 같네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환불하고 다시 주문해야 합니다.


그런데 바로 세일을 해주면 오히려 고마운데, 시간 터울을 두고 세일을 하게 되면 곤란해 집니다. 옷을 새로 사놓고 입고 나가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기 힘들죠. 옷을 쳐다보고 있으면 아주 입어 달라고 아우성을 칩니다. 없던 약속도 만들어서 나가게 말이죠. 그래도 우리는 참아야 합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팩트가 바로 그거예요.


"참아라!"


저는 무신사에서 옷을 구매하고 더 이상 반품할 수 없는 때가 올 때까지 옷을 개시하지 않습니다. 게릴라 세일에 몇 번 뒤통수를 맞고 생각해 낸 대처법이죠. 찌질하다고 할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몇 만원씩 아껴서 집 사려구요. 별로 오래걸리지 않을 듯 싶어요 ㅎ. 기본적인 세일기간을 숙지해야 합니다. 블랙프라이데이와 시즌오프 세일은 어떤 쇼핑몰이든 꼭 합니다. 재고를 털어야 하거든요. 간단히 정리해보면 이래요.


S/S시즌 오프 세일은 6월 중순~7월 초. 블랙프라이데이는 연말, F/W시즌 오프 세일은 1월 중순~2월 초. 그 외에도 무신사 같은 대형 멀티숍의 경우 게릴라 세일을 많이 합니다.





아놔... 디자이너 인비테이션!

또 당했어!


위처럼 구매하고 얼마 안 지나 5만원씩 더 싸지면

정말 열받죠. 하물며 개시도 안 했는데!




저는 몇 번 게릴라 할인에 뒤통수를 맞고난 뒤에 장바구니에 담아 두거나 좋아요를 눌러 놓고 추이를 지켜보는 방법을 쓰기 시작했어요.





프리즘 웍스 덱자켓.



사고싶어 죽겠는 옷은... 뭐, 당장 사야죠. 실제로 위에 보이는 덱자켓은 재고가 없어서 못 팔 지경이에요. 하지만 살까말까 고민되는 아이템은 좋아요를 눌러 놓거나 장바구니에 담아놓고 묵혀 둡니다. 그러면 사려던 마음이 시들시들해지거나, 폭탄세일이 찾아 오거나, 둘 중 하나는 찾아 옵니다.


보통 위 사진처럼 판매량과 좋아요 갯수를 확인할 수 있어요. 물건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는 거죠. 제가 말한 '묵혀두기'라는 방법은 인기도가 높지 않은 제품 중, 괜찮은 물건에 한해서 적용되는 방법입니다. 그렇게 해놓고 심심할 때 목록을 확인하는 거죠. 며칠에 한 번씩만 확인하세요. 10초면 됩니다.


이런 식으로 좀 해보면 느낌이 딱 와요. "이 가격이면 돈이 아깝지 않다!" 제목에 무신사라고 적어놓긴 했지만, 어떤 멀티숍이든 다 비슷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마켓, 쿠팡 같은 오픈마켓 말고요.


뭐니뭐니 해도 가장 좋은 것은 옷을 사는 순간 가격을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만족하며 입는 거죠. 물건도 마찬가지로 가격과는 별개로 만족하며 사용하면 그만입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당신이 산 물건이 아무리 할인을 한다 해도 제 값을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사람 사는 게 그렇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게 문제죠. 오늘 산 물건이 내일 50% 할인을 하면 당연히 환불하고 다시 사야죠. 


다들 알고 있으면서 귀찮아서 실행하지 않는 방법일지도 모르겠지만, 가끔 도움되는 분들도 있을까봐 열심히 끼적여 봤습니다. 저는 무신사를 좋아하지만, 무신사 고객센터와 친구가 되긴 어려울 것 같더라고요. 왜 있잖아요, 친해지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가까워지지 않는 친구. 저와 함께 무신사 고객센터에 맞서도록 합시다. 고객센터가 고객을 무시하지 않는 그날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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