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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M-51: 개파카라고 불리운 미군 야상

부엉개 2018. 1. 12. 22:16

오리지널 M-51 야상에 대해 포스팅 해보려고 합니다. 피쉬테일 야상이라고도 불리죠.

 

5년쯤 전에 아는 형과 함께 광장시장에 갔어요. 그리고 시장 곳곳을 누비며 다녔어요. 군용품 파는 가게들이 많았던 기억. 어쨌든 고민 끝에 미군 야상, 왜 개파카, 개파카 하는 거 있잖아요. 그걸 손에 넣었어요. 당시에는 가격이 10만원 언저리였던 것 같아요.

 

제가 소장하고 있는 야상이 낡아서, 싸면 하나 더 살 요량으로 인터넷을 한 번 찾아 봤어요. 그랬더니 10만원 후반부터 20만원이 훌쩍 넘더라고요? 아직도 광장시장에서 그걸 파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너무 눈탱이 때리는 거 아냐?' 생각했어요. 아무튼 한 번 오리지널 미군 야상 맛을 보니까 여타 브랜드에서 파는 야상은 눈에 차지 않더라고요.

 

어쨌든 제가 가지고 있는 제품 리뷰를 한 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는 이 야상을 끝으로 M-51은 졸업할까 해요. 어차피 죽을 때까지 매번 다른 스타일을 입어도 다 못 입고 죽을 텐데, 같은 외투를 두 개 사지는 말자, 다짐했어요.

 

 

 

 

확실히 오리지널 M-51 디자인이

참 예뻐요?

 

 

 

 

모자만 따로도 판다고 하는데,

저는 1년에 모자 달고 나가는 횟수가

다섯 번도 안 되는 것 같아요.

 

하얀 털은 정말로 개털처럼 느껴짐.

저는 심심하면 빗으로 빗어주곤 한답니다.

 

후드의 세탁횟수가 더 적어서

쟤가 색이 더 진해요 ㅜ.

 

 

 

없어서는 안 되는 가슴 패치.

 

물론,

주머니도 두 쌍.

 

 

 

저는 완전 추운 겨울에는 절대로 안 입어요.

보온성이 아주 좋은 편은 아니에요.

 

저렇게 어깨선이 자연스럽게 처지는 게

이 옷의 매력 같아요.

 

요즘 하도 오버사이즈로 입고들 다녀서

별로 크게 느껴지지도 않네요.

5년 전에는 저것도 크다고 느꼈는데.

 

확실히 인위적으로 만든 것 말고,

정말로 세월을 머금은 옷이

예쁜 것 같아요.

 

여기까지가 오리지널 M-51 야상이었고요,

사이즈는 S사이즈 입니다.

 

제 신체 사이즈는 171cm 67kg.

 

 

 

오리지널 핏과 비슷한 야상 패딩을 찾다가

꽤 비슷해서 눈길이 갔던 제품.

 

가격도 저렴한지라 주문했는데요,

옷의 균형이 잘 맞지 않아 반품했어요.

 

보시다시피 어깨에 뽕을 넣은 것처럼

부자연스러워서.

 

색도 예쁜 카키가 아니라 너무 어두운 컬러였어요.

 

 

 

요게 그나마 구매하고서 만족한 야상패딩.

<앤더슨 벨 ANDERSSON BELL> 제품.

 

컬러도 그렇고, 여러모로 만족한 제품입니다.

 

이로써 한겨울에 입을 야상 비스무리한

옷을 마침내 마련한 셈이었어요.

 

 

 

난데없이 미군야상에 꽂혀가지고, 야상패딩 찾아 인터넷의 바다를 정신없이 표류했어요. 그리고 결국 닿은 게 앤더슨벨 야상패딩. 마침 세일까지 해줘서 싼 가격에 질 좋은 옷을 구매했어요. 시간이 지나도 촌스럽지 않은 옷이 되어주면 좋겠어요. M-51 피쉬테일 미군 야상처럼.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스타일의 옷은 피하게 되는 것 같아요. 어찌보면 삶에 대한 열정이 식는 것과도 연관이 있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사실 요즘 안 하던 쇼핑을 하게 된 것도 정신을 팔 무언가가 필요해서 그랬거든요. 어쨌거나 저의 작은 몸부림이 누군가에게는 필요한 정보가 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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