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엉-로그
로스코 항공점퍼(MA-1) 세탁 후기! 본문
원단 냄새 때문에 새옷을 그냥~ 세탁기에 돌려 버렸어요. 드라이클리닝 온리라고 되어 있는데, 드라이를 하느니 이 옷을 버리겠다! 하는 마음으로. 저는 보통 패딩이든 뭐든 그냥 세탁기 돌려 버리거든요. 오리털이고 거위털이고 나발이고 다 필요 없어요. 생각 해보면, 코트 종류 빼고는 죄다 돌려 버리는 것 같아요. 하물며 정장재킷도 돌렸어요 ㅋㅋㅋ.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어요! 울. 모. 드. 로 돌려야 한다는 거예요. 점퍼 종류는 특히요. 안 그러면 정말로 옷이 망가지는 수가 있어요. 생 돈을 그냥 세탁기에 돌리는 거죠. 소매 등 때가 잘 타는 부분은 세제로 미리 부분세탁 해서 세탁기에 넣으면 됩니다. 부분세탁세제 좋은 거 많더라고요~. 보통은 일반 얼룩 지우는 용과 기름때 지우는 용이 따로 있어요.
새로 산 스웨터에서 냄새가 심할 때도, 울 머플러도 똑같이 울모드로 돌렸더니 괜찮더라구요. 새로 산 로스코 항공점퍼는 뒤집어서 지퍼를 잠그고, 똑딱이 단추도 다 채우고 빨았어요.
세탁을 방금 마치고,
표면에 물방울이 맺혀있길래 털었어요.
젖은지, 안 젖은지 그냥 봐서는 분간도 잘 안 감.
그래도 안감은 촉촉히 젖었어요.
뒷모습.
요게 세탁하고 나서 건조가 끝난 모습.
주름이 눈에 띄게 펴지지는 않았어요.
세탁 전과 다른 건,
섬유유연제 냄새가 난다는 것 밖에 없네요.
그마저도 겉은 방수 느낌이라 잘 배이지 않았고,
안쪽에서는 기분 좋은 향기가 솔솔~
그래도 굳이 비교한다면,
세탁 후에 주름이 조금 펴진 것 같긴 합니다...?
옷을 한참 입어보고 난 뒤에 다시, 그때는 뒤집지 말고 세탁 해볼게요. 새옷이라 그런지 여전히 너무 팔락팔락, 빳빳해요.
- 2018.01.15 추가 내용
구김이 너무 많아 다시 세탁을 했어요. 울모드로 돌렸어요. 이번에는 뒤집지 않고 돌렸어요.
세탁하고 바로 널어 놓은 상태(젖은 상태).
확실히 앞면은 주름이 많이 사라진 듯 보입니다.
뒤집어 빨았을 때와는 다르게,
옷도 많이 젖었어요.
뒷면은 여전히 꾸깃꾸깃...
건조 후.
바로 입고 나가도 될 정도로
펴지긴 했어요.
뒤는 여전히 구김이 심하네요 ㅜ.
그래도 못 입고 나갈 정도는 아닌 듯해요.
이제는 정말로 몇 번 입다가 빨아야겠어요.
새옷을 연달아 두 번 세탁한 건 처음 같아요. 구김이 잘 사라지지 않는 원단 같아요. 세탁소에 다림질을 맡기라는 말도 있던데, 제가 가는 동네 세탁소에서 값나가는 옷을 몇 번이나 해먹어서 웬만해선 안 가려고 합니다. 이번에 구매한 항공점퍼는 무슨 실험 용도로 산 것 같아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