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엉-로그
롱패딩 적정 가격과 팁! 본문
쇼핑몰을 하는 친구 사무실에 놀러갔다가 올해 롱패딩은 꼭 사야하는 옷이 되어버렸다.
몇날 며칠을 고민하고, 서치를 해보다 결국 롱패딩을 구매했다.
옷에 관심을 끄고 산지 몇 년이 지난 터라 쇼핑이 너무 어려웠다.
그전에는 인터넷 쇼핑도 가끔 하고, 쇼핑몰도 운영했던 터라 꽤 잘 했는데(망한 걸 보면 잘한 게 아닌가...).
여튼 꽤 잘 만든 옷을 얼마에 살 수 있고, 브랜드 옷들에는 얼마나 거품이 껴 있는 건지 다시 한 번 느꼈다.
아래는 괜찮은 편인데, 마감이 아쉬운 롱패딩이다.
원단 선택도 조금 아쉽다.
하지만 살만한 정도.
무려 우체국 택배.
포장 상태도 무척 양호.
넉넉한 상자에 롱패딩이 가지런히 들어있다.
옷걸이까지.
그냥 보기에는 흠잡을 데 없다.
오잉 그런데 오리털이 집을 나왔네?
어라 여기도?
넌 뭐냐?
여기도 삐질삐질 탈출.
그런데 사실 이정도는 그냥 넘어가도 되는 정도긴 하다.
그리고 10만원 대 치고 아주 훌륭한 옷이기까지 하다.
보통 똑딱이 단추로 옆트임을 해놓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제품은 지퍼로 되어 있다.
핏도 괜찮은 편.
10만원 대에 이정도만 구매해도 나쁜 편은 아니다.
우모량도 400g이 넘고, 지퍼를 높게 채울 수 있어서 무척 따뜻했다.
결론.
롱패딩이라는 것이 여러 벌 있어야 할 종류의 아이템은 아닌 듯하다.
나는 어쩌다보니 몇 벌 사게 되었고, 선물도 하게 되었는데,
그냥 무난한 디자인으로 하나만 있어도 충분할 것 같다.
롱패딩을 고르며, 또 몇 벌 사며 느낀 점은 아래와 같다.
구매팁이 별로 없는 패딩은 좋아 보이더라도 구매를 미루는 게 좋다.
물론 본인이 딱 봐도 옷의 본질을 꿰뚫어 볼 정도의 고수라면 상관없다.
롱패딩 구매팁에 이런 말들이 있으면 좋다.
"가성비 좋아요!"
"가벼워요!"
"털빠짐 없어요!"
"따뜻해요!"
실제로 롱패딩을 구매하며 가장 만족스러웠던 제품은
10만원 초반 대였다.
그 제품은 구매후기에 위의 댓글이 다 들어있었다.
브랜드를 굳이 따지는 분들은 잘 모르겠지만,
그냥 모던하거나 심플한 디자인의 20만원 이하 롱패딩 하나면 충분하다고 본다.
10만원 아래는 아무리 마진을 적게 남겨도 겨울 아우터로는 좀 곤란하다.
8만원쯤 하는 제품도 하나 샀는데, 디자인은 둘째치고 너무 춥더라.
그리고 조금이라도 마음에 안 드는 구석이 있으면 반품 배송비 5, 000원 내고 환불하는 것을 추천한다.
귀찮아서 그냥 입겠다고 하면 할 말 없지만, 경험으로 볼 때 정말로 돈 버리는 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