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엉-로그
청자켓, 면바지: 푸름과 누렁의 조화 본문
20대 때야 청자켓을 입고 빤스를 뒤집어 써도 예쁠 나이라서 어떻게 입어도 괜찮은데, 30대는 좀 다르다. 멋 좀 부려 보려다 우스꽝스러운 아저씨가 되고 만다. 나도 우선은 설레는 마음으로 청자켓을 사긴 했는데, 맞춰 입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다. 페도라를 정말로 쓰고 나갈지도 의문.
171cm 65kg
똥꼬바지
청자켓 컬러가 진짜 예술
안에 스웨트셔츠를 받쳐 입고, 면바지를 입었다. 면바지라고 하면 아저씨의 상징이기도 해서 나는 당당하게 아저씨를 강조했다. 너른 면바지는 더욱이 구수함을 더해 주는데(게다가 떵색), 청재킷과 함께라면 괜찮아 보인다. 데님의 푸르름이 면바지의 누렁을 정화하는 걸지도. 오늘은 정말로 봄 같다. 어제 그제 추워서 몸살에 걸렸는데, 날씨만으로 다 나아서 훨훨 날아갈 것 같은 기분. 그 와중에 미세먼지 경보. 된장.
여러분 정말로 봄입니다! 곧 벚꽃도 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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