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엉-로그
트러커 자켓: 검둥이와 누렁이 본문
누렁 트러커재킷을 먼저 주문했는데 검정보다 늦게 도착했다. 초딩 때 키웠던 강아지 두 마리 검둥이와 누렁이가 생각난다. 검둥이는 생을 다할 때까지 우리 가족과 함께였는데, 누렁이는 집을 나가 그길로 돌아오지 않았다. 누렁 트러커재킷을 기다리며 집 나간 누렁이를 기다리던 심정이 고스란히 되살아났다. 오래 기다려 받은 것 치고는 불만스러운 점이 있었지만, 옷이 예쁘니 참기로 한다. 집에 돌아온 누렁이 같아 되돌려 보낼 수가 없었다.
무신사 스토어 <
피치스킨 트윌 자켓 카멜-peach skin twill jacket camel <
택 너! 왜 오른쪽에 숨어있어!
메인 택이 오른쪽으로 쏠려 박음질 되어 있는 데다가 종이 택은 달려 있지도 않은 채 왔다. 예약이 걸려 있는 제품이라 보내고 다시 받고 하기가 귀찮아서 그냥 커터 칼로 택을 제거하고 입었다. 파르티멘토 옷은 다 좋은데 마감이 좀 부족하다. 단가를 조금 올리더라도 이런 부분을 신경쓰면 더 좋은 브랜드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앞서 검정 트러커재킷도 만족했던 터라 옷 자체는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보나마나 괜찮을 것으로 예상. 그나마 변수는 색감이었는데, 색감 역시 바랜듯한 무난한 카멜색이었다. 새 옷의 택을 칼로 뜯고 입어야 한다는 것이 좀 껄끄럽지만, 옷은 역시 마음에 든다. 세탁하고 나서 택을 제거한 부분에 자국이 남지 말아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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