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엉-로그
롱 더블코트가 키 작은 남자에게 부담이긴 합니다만... 본문
'더블코트는 널따란 카라 때문에 얼굴이 더 커 보이는 것 같아.' '어깨가 좁아 보여.' 그런 편견이 어느새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어서 작년에도 더블코트를 샀다가 고민 끝에 반품했다. 어깨라인 봉제가 미흡한 이유도 있었지만 어좁이처럼 보여서가 더 큰 이유였다. 그런 시도 끝에 더블코트를 향한 애절한 마음을 접었었다. 그런데 우연한 기회로 다시 만난 더블코트는 내 편견을 보기 좋게 깨 주었다.
무신사 <페이퍼리즘> 마리너스 리퍼 코트 [네이비]
위 사진이 실제 색깔과 흡사하다.
적빛이 은은하게 돌아 고급스러운 감색.
아래는 아이폰X의 만행.
페이퍼리즘은 봉제, 부자재 따위를
신경쓰지 않아도 알아서 잘, 좋은 걸 쓴다.
큼직한 주머니.
원래는 수평으로 난 주머니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는데,
코트를 자주 입을 수록 사선으로 난
주머니가 편한 걸 느낀다.
편한 게 최고!
총장은 L사이즈 기준 105cm로 긴 편
롱~~~코트까지는 아니어도
롱~코트는 된다.
먼지가 잘 붙는다.
방에 먼지가 많아서...
소매에 달린 단추는
꼭 하나 씩 사라지던데...
그러면 나는 모든 단추를 떼어 버린다
뒤트임
171cm 65kg L사이즈 착용
더블코트 치고는 잘 어울리는 편
(원래 더블코트가 안 어울린다)
한 번 옷을 사면 정을 붙이며 두고두고 입는 편인데, 코트는 은근 유행을 타서 그러지 못하는 것 같다. 한 3년 쯤이 데드라인 같다. 옷 자체가 변할 리는 없고 보는 눈이 변하는 걸 텐데, 좀 가만히 있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이번 더블코트는 느낌이 좋다. 적어도 5년은 너끈할 것 같은 이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