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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윌리엄스<스토너>삶에서 결여된 아름다움의 실체
사람은 살면서 몇 번이고 변한다. 이러한 변화의 과정을 섬세하게 기록한 소설, 스토너. 한 문장으로 10년을 훌쩍 뛰어넘기도 하고, 1초도 안 걸릴 법한 짧은 생각을 한 페이지에 해부하듯 묘사하기도 한다. 나는 우리가 존 윌리엄스의 글처럼 현실이나 현재를 받아들인다고 생각한다. 몹시 불편한 순간은 1분이 한 시간 같고, 과거를 회상할 때는 10년이 눈 깜빡할 사이에 파노라마처럼 흘러간다. 하물며 우리는 그러한 무수한 과거를 선택적으로 회상할 수 있는 놀라운 존재다. 시간은 허구다. 우리의 삶 또한 죽을 때까지 결말이 정해지지 않은 독자적인 작품이다. 스토너는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대학에 들어갔고, 문학에 마음을 빼앗겼다. 처음부터 그럴 마음은 아니었다. 새로운 농업 기술을 배워 부모의 일에 이바지하려던 ..
문화·연예/책
2020. 5. 13. 2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