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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로그
세상에 쏟아져 나오는 무수한 책에는 목소리가 결여된 것들이 많다. 사람마다 일정 수준의 독서량을 달성하면 목소리의 유무를 알게 되고, 나아가 개인이 좋아하는 목소리를 구분하기에 이른다. 문학은 비교적 목소리가 또렷이 들리는 편이다. 그런데 문학이 아닌 책에서도 이따금 목소리가 들린다. ‘여덟 단어’가 그랬다. 박웅현은 여덟 개의 단어를 통해 자신의 인생을 정리했다.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작가는 변하지 않는 것에 주목한다. 나 또한 그렇다. 인간의 삶은 어떤 한 점을 향해 나아간다. 이따금 옆으로 새면서 설렁설렁 가는 것 같아도 멀리서 보면, 변함없이 점을 향해 가고 있다. 점을 바라보는 위치가 멀어질수록, 한 인간의 여정은 더욱 곧은 직선이 된다. 이런 사실을 경험과 사고로 깨닫게 되면 삶에 여..
최근에 재미있게 읽고 한 번 더 훑어본 뇌 과학 책이었다. 이 책이 왜 이렇게 흥미로웠는지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어쩌면 뇌가 그러그러하니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좋다는 식의 이야기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확실히 그것보다 조금 더 말랑말랑하긴 했지만. 그동안 무의식 깊은 곳에서 빛을 보지 못하던 무형의 것들이 얼마간 실용적인 것으로 탈바꿈한 기분이 든다. 즉, 뇌를 읽다라는 책이 내 무의식에 먼지처럼 흩뿌려진 일부를 빨아들이는 청소기 역할을 한 것 같다. 막연한 진실 하나가 있다고 가정하자. 나는 그것을 다방면으로 이해하려는 무수한 노력이 따랐을 때야말로 무형의 진실이 본연의 가치를 발휘하기 시작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나는 답답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가까운 사람들이 열심히 출근해서 돈을 벌고,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