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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로그
자존감이라는 단어가 등장해 핫한 키워드가 된 것도 꽤 오래전 일이다. 유행이야 어찌됐든 자존은 중요한 문제다. ‘자존감’은 ‘자존심’과 사뭇 다른 뉘앙스로 쓰이곤 하는데 사실 자존감이든 자존심이든 ‘자존’의 의미는 같다. 허무하다. 그렇지만 특정 단어가 사람들 인식에 어떻게 박였는가는 의사소통에 있어 매우 중요한 문제다. 어쨌든 나는 단순하게 ‘마음’이라는 말을 쓰고 싶다. 건강한 마음. 삶에 있어 마음의 건강은 몸의 건강만큼이나 중요한데, 우리는 때때로 그런 사실을 망각한다. 책에 좋은 내용이 많아 수긍하고,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많은 책에서 나를 사랑하라고 말한다. ‘자존감 수업’도 예외는 아니었다. 나는 이 말이 좀 못마땅하다. 애초에 사람은 자기 자신을 가장 사랑한다. 미처 깨닫지 못했을 뿐이..
4년 전 읽고 적잖이 영향을 받았던 책이다. 최근 다시 읽어 보니 색다른 느낌이다. 사각지대가 보이는 느낌? 사람은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책도 마찬가지다. 과거에는 사람의 열 가지 장점보다는 한 가지 단점을 찾아내는 못된 버릇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책을 대할 때만은 더없이 관대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4년 전에는 책이라는 물건의 정체성을 제대로 몰랐었다. 책의 정체는 둘째 치고 나의 정체성을 몰랐다는 것이 더 큰 문제였겠지만. 책의 맹점 두 가지가 기억에 남았다. 이 두 가지는 사람에 따라 사소하게 느낄 수도 있겠다. 첫 째. 책에서 자주 인용했던 속담 중 “말을 물가로 데려갈 수는 있지만 물을 먹일 수는 없다.”는 말이 있는데, 독자는 으레 주인 역할만을 상상하게 된다. 그러나 실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