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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웅현<여덟 단어>푸근한 옆집 아저씨의 잔소리
세상에 쏟아져 나오는 무수한 책에는 목소리가 결여된 것들이 많다. 사람마다 일정 수준의 독서량을 달성하면 목소리의 유무를 알게 되고, 나아가 개인이 좋아하는 목소리를 구분하기에 이른다. 문학은 비교적 목소리가 또렷이 들리는 편이다. 그런데 문학이 아닌 책에서도 이따금 목소리가 들린다. ‘여덟 단어’가 그랬다. 박웅현은 여덟 개의 단어를 통해 자신의 인생을 정리했다.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작가는 변하지 않는 것에 주목한다. 나 또한 그렇다. 인간의 삶은 어떤 한 점을 향해 나아간다. 이따금 옆으로 새면서 설렁설렁 가는 것 같아도 멀리서 보면, 변함없이 점을 향해 가고 있다. 점을 바라보는 위치가 멀어질수록, 한 인간의 여정은 더욱 곧은 직선이 된다. 이런 사실을 경험과 사고로 깨닫게 되면 삶에 여..
문화·연예/책
2019. 12. 28. 2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