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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로그
내 이름은 빨강: 우리의 기억은 무엇을 뜻할까
설레는 가슴을 안고 책을 펼쳤다. 읽다 보니 잘 구성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스만제국의 세밀화가 이야기였다. 오스만제국? 중학교 수업 시간에 들었던 기억이다. 한편 러브스토리와 살인 사건을 파헤치는 추리 소설적 측면도 있었다. 특이한 점은 각 장마다 화자가 바뀌며 스토리가 전개되는 것이었다. 게다가 액자 형 구성으로 딸린 이야기가 많다. 표면적으로 흘러가는 스토리라인과는 별개로 여느 훌륭한 소설이 그렇듯, 내부의 보이지 않는 줄기도 느껴졌다. 평소 소설만은 일부러 천천히 읽으려고 노력하는데, 이 소설은 따로 노력이 필요 없었다. 읽히는 게 너무 더뎌서 읽기 능력을 의심할 정도였다. 중간에 시험 삼아 아껴두었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를 펼쳤는데 내 능력의 문제는 아니었다. 단순히 어려운 소설이라..
문화·연예/책
2019. 5. 4. 1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