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문화·연예/TV (30)
부엉-로그
도중에 그만 드라마를 끌 뻔 했지만, 유아인이 등장할 때까지만 보려고 참았다. 그전에 본 드라마 '밀회'의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주연 여배우는 박민영, 그다지 좋아하는 배우는 아니다. 하지만 남자 배우진이 무지막지하다.유아인, 송중기에 박유천의 연기도 아이돌 출신이라는 선입견을 버리니 그럭저럭 괜찮았다.어쨌든 송중기가 이렇게 잘생겼었나, 하는 생각이 든 건 신선했다. 밀회'를 워낙 재미있게 본 터라, 유아인이 나오는 작품을 더 보고 싶어서 성균관 스캔들을 찾게 되었는데, 송중기와 함께 서브 주연이라 출연이 뜸했다. 하지만 평소에 내가 좋아하는 조연 배우들이 나오는 것은 좋았다. 드라마나 영화를 볼 때 배우를 보고 고르면 좋은 점이, 작품이 재미 없어도 그나마 좋아하는 배우는 볼 ..
천재적인 재능은 질리지 않는 소재 중 하나다.영화, 드라마, 소설 어디에서든 유효한 듯하다. 퀵배달을 하며 근근이 살아가는 한 청년(이선재-유아인)이 등장한다. 그는 비밀을 가지고 있다. 악착같이 살아오며 쌓아 온 것들 때문에 주저하는 삶을 살고 있는 오혜원 실장(김희애). 피할 수 없는 만남.선재는 스물, 혜원은 마흔이다. 선재를 만나고 혜원은 이렇게 말하게 된다."다 까불지 말라 그래, 음악이 갑이야!"그간 자신의 얽매였던 감정을 토해내기 시작한 것이다.혜원은 도피처가 필요했다. 진흙탕 같은 삶을 지탱하기 위해서.그녀는 잊고 있던 음악으로, 자신의 순수로 돌아가려한다. 드라마나 소설 같은 허구 작품을 즐길 때, 제각각의 방식이 있겠지만, 나는 비판적인 시선을 거두고 얼마간 열린 자세로 감상하려고 노력..
배우 서현진이 등장하는 드라마를 제대로 본 적은 없는데, 어머니가 보는 드라마를 어깨너머로 보다가 호감이 생겼다. 서현진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좋아 보게 된 드라마 뷰티 인사이드. 그런데.. 이민기가 더 좋아졌다. 그전보다 더 성장한 느낌이 들었다. 드라마 초반부에는 좀 어색하기도 했는데 역할 자체가 그랬던 것이었다. 요즘은 여배우들보다 '배우'라는 직업 자체에 흥미가 생긴 것 같다. 연기가 좋으면 자연스레 관심이 간다.배우들의 진심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 때때로 아쉬운 마음도 들었다. 드라마 대본은 글로 쓰여 있다. 대본이 어색하면 실제로 말해 보고 바꾸면 좋았을 것을. 셰익스피어의 책 '햄릿'의 유명한 대목이 생각난다."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근래 들어 "있음이냐 없음이냐 그것이 문..
늘씬한 여선생이 등장한다. 이름은 리타. 아무런 생각 없이 보기 시작한, 넷플릭스 추천 드라마 는 내 외국드라마 순위권에 단숨에 진입했다. 이 드라마 재미있다. 재미? 평범한 재미와는 조금 다를 수도 있겠으나, 내게는 흥미로운 덴마크 드라마였다. 그러니까 덴드 되시겠다. 뭔가 파격적인 내용을 기대했다면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현실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법한 내용 밖에는 나오지 않는다. 그렇지만 속단은 금물. 평범한 사건과 인간관계가 '리타' 라는 캐릭터와 부닥치며 균열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말썽꾸러기 리타는 난잡한 데다 싸가지도 없고, 제멋대로다. 그럼에도 그녀는 사랑스럽다. 다 이유가 있다. 가끔 가다 자신도 모르게 드러나는 따뜻함, 인간적인 면모 때문이다. 게다가 남자보다 더 남자답고 멋질 때가 많다. ..
싸이코패스라는 단어에서 사람들마다 다르겠지만, 대체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떠오를 거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얼마간은 그렇다. 주인공 제임스와 엘리사 한 번은 친구와 싸이코패스 범죄자에 관한 이야기를 주제로 전화통화를 했다. 친구는 그 단어가 나오자마자 준비라도 하고 있던 사람처럼 분노로 치를 떨었다. 그런 놈들은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벌을 받아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나는 어느 정도 수긍하다가 눈치껏 하고 싶은 말을 꺼냈다. "그래도 싸이코패스를 더 잘 이해하면 그 다음에는 그들이 저지르는 범죄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사람 대 사람으로." 라고. 친구는 그런 놈들에게 내 세금을 들여 연구할 마음 없다고 말했다. 사실 그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해도 저 위에 계신 분들이 결정하면 우..
저는 식사시간을 활용해 외국 드라마를 즐겨 봅니다. 요즘은 연애의 부작용(LOVE SICK)이라는 드라마를 보고 있어요. 흥미로운 점은 젊은이들이 연애를 하면서 겪는 아픔에 관하여 다뤘다는 점이었어요. 초점이 거기에 맞춰져 있어요. 보통 연애라고 하면 달달한 것부터 떠올리게 마련이잖아요? 저는 오히려 아픈 부분을 자세히 조명한다는 점이 좋았어요. 신선하다고나 할까. 드라마의 시작은 주인공 딜런이 성병에 걸려서 그 사실을 예전 애인들에게 알리는 거였어요. 벌써부터 재미있죠? 사실 처음에는 그냥 그렇구나, 하고 봤는데 회를 더할수록 등장인물에 정도 들고, 사람 사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는 게 좋았어요. 로맨틱 코미디스러운 요소가 많아요. 딜런과 에비. 루크, 그리고 음... 이름을 모르겠음.이놈의 ..
스포일러 주의! 발암 캐릭터에 이어 호감 캐릭터들을 포스팅 해보려 한다. 발암 캐릭터 보다는 즐겁게 포스팅 할 수 있을 것 같다. 캐릭터를 설명하려면 어쩔 수 없이 줄거리가 나올 수도 있는데 양해 좀. 발암캐릭터는 순위를 정했지만 호감 캐릭터는 굳이 순위를 정하지 않았다. - 벤젠 스타크 에다드 스타크의 동생으로 나이트워치 레인저로 근무하고 있다. 어째서 나이트워치에 입대했는 지는 잘 모르지만 스타크가문의 가족들이 모두들 좋아한다. 의리에 살고 죽는 싸나이. 존 스노우가 매우 따른다. - 타스의 브리엔느 과거에 로버트 바라테온의 동생 랜리 바라테온을 섬겼지만, 눈앞에서 스타니스 바라테온의 형상을 한 검은 연기에 그를 잃고 비탄에 잠긴다. 이후 그녀의 슬픔을 위로해 주던 캐틀린 스타크를 섬기게 된다. 한 ..
스포일러 주의! 스타크와 라니스터의 갈등이 심화되는 화다. 캐틀린 스타크는 자신의 아들 브랜 스타크의 살인미수범 티리온 라니스터를 납치했다. 그 사실을 안 제이미 라니스터는 홧김에 네드의 부하들을 학살하고, 자신의 고향인 캐스털리 록으로 달아난다. 로버트왕의 입장에서는 라니스터와 스타크가 대립하는 것이 못마땅했다. 왕에게는 둘 다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기 때문이다. 라니스터 가문에게는 국채의 절반이나 되는 빚을 지고 있었고, 네드는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형제와도 같았다. 칼 드로고의 아이를 임신한 대너리스는 말의 생 염통을 먹는 의식을 통해 완벽한 도트라키의 여왕이 된다. 반신반의했던 드로고의 부하들도 이제는 그녀를 진정한 여왕으로 떠 받들었다. 그것은 비세리스에게는 위협이었다. 자신이 차지해야하는 왕..
스포일러 주의! 에다드 스타드를 환영하는 의미에서 왕은 마창경기 시합을 개최했다. 국고가 구멍난지는 오래 전. 네드는 그런 왕을 이해 할 수 없었지만 마창경기는 개최되었다. 로버트 바라테온 왕은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한다는 거였다. 네드는 그런 왕이 못마땅했지만 지켜보는 것 밖에는 할 수 없었다. 마창 시합에서는 '세르 휴'라는 기사가 거산 그레고르에게 살해당했다. 세르 휴는 전 수관 존 아린의 종자였다. 종자였던 그가 견습 기사로, 새 갑옷을 맞춰 입고 마창 시합에 출전한 것이였다. 네드는 종자에게 그런 큰 돈이 생긴 것에 의문을 품었다. 존 아린의 죽음도 이미 살인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브랜 스타크의 살인 용의자로 티리온을 납치한 캐틀린은 배일로 향했다. 그녀의 동생이자 죽은 존 아린의 부인이 있..
스포일러 주의! 나이트워치가 있는 장벽에 방문했던 티리온은 돌아오는 길에 윈터펠의 브랜을 방문한다. 브랜이 다리를 못쓰게 된 것을 안타깝게 여겨 그에 걸맞는 호의를 베푼다. 스타크가는 원래 라니스터 가문을 싫어하지만 호의는 감사히 여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티리온은 여전히 라니스터였다. 라니스터 가문의 가언은 "라니스터는 빚을 갚는다."인데, 좋은 쪽으로 빚을 갚는 것은 난쟁이 티리온 라니스터를 제외하곤 아무도 없는 것 같다. 나머지 라니스터들은 빚을 나쁜 쪽으로 갚는다. 또 라니스터 가문은 외모와 반대되는 인성을 지녔다. 모두 수려한 외모를 하고는 악마같은 면을 가지고 있다. 반면에 가장 추한 외모의 티리온은 그와 반대의 품성을 지녔다. 왕좌의 게임을 계속 보다보면 난쟁이 티리온이 훈남처럼 보이는 착시..